한국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
당원투표·여론조사 반영 비율
여성·정치신인 가산점 변수로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한때 전략공천 얘기가 흘러나왔던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 방침이 확정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한국당 내 청주시장 예비주자는 모두 3명으로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과 천혜숙 서원대학교 석좌교수,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이 각각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출마 선언을 미뤄 온 김 의장은 지난 8일 공천 신청을 하며 청주시장 후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충북 여성 정치인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도의원 재선에 성공하며 충북도의회 사상 첫 여성 의장에 올랐다.

최초의 여성 지방의원 당협위원장이란 타이틀도 얻었다. 당내 기반이 탄탄한 데다 만만치 않은 정치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도 낙마한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아내인 천 교수는 다크호스다. 한국당 내 예비주자 중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금융 전문가로 불리는 그는 화려한 경력과 경험을 내세워 현직 정치인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책공약 발표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천 교수는 남편의 든든한 지원 속에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3선 관록의 황 의장도 공천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그는 오랜 기간 청원구 등을 중심으로 다져온 조직이 있고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황 의장은 지난 1월 말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시민과 함께 '그레잇 청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선 룰'도 공천 향방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당은 여성과 청년, 정치신인 참여 확대를 위해 일정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용할 방침이어서 변수로 꼽힌다. 책임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반영 비율 등을 어떻게 적용할지도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청주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구체적인 경선 일정과 방법 등은 앞으로 공관위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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