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대전시의회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무산과 관련해 롯데그룹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20일 제237회 임시회를 열고 김종천(민주당·서구5) 의원이 대표 발의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관련 롯데그룹 규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시의회는 결의안에서 "롯데그룹은 3차 사업자 선정 후 사업성을 핑계로 토지대금을 낮추기 위해 도시공사와 협의하다 협약기일이 지나 후순위자인 지산디앤씨가 소송을 제기하자 4년간 협약내용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과정서 주관사인 KB증권이 사업포기 입장을 표명해 3차 사업이 무산되고, 4차 사업자로 선정된 하주실업은 롯데를 참여기업으로 제안해 협상을 실시했다"며 "그러나 그룹 내부 문제를 이유로 본 계약 체결의 조건인 롯데의 참여가 불발됐다"고 비난했다.

또 시의회는 "롯데는 지난 2010년에도 은행동 재개발지역에 롯데백화점을 신축 이전하겠다는 계획으로 5년 간 주민들의 기대감만 키우고 사업을 포기하는 등 대전시와 시민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대전시의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주민의 염원을 무시한 롯데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의혹을 밝히고, 조속히 사업진행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