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우 작사가, '청주아가씨'·'대청호 연가'·'장자봉' 제작

왼쪽부터 '눈물의 충주호'와 '님이 놀던 강선대'를 작곡한 석대현씨, '무심천'과 '청주아가씨'를 작곡한 이원갑씨, 작사가 차상우.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의 곳곳을 소재로 노랫말을 써 지역의 향토가요를 제작하고 있는 차상우(66) 작사가.

차 작사가는 10여년 전부터 8곡 정도의 충북 향토가요를 제작해왔다. 차 작사가는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1990년도 중반 충주MBC에서 백봉 작곡가와 음악에 대한 방송을 하면서부터 충북과의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청주의 대표적 가수 남상규의 독집을 내 주는 등 충청권과 인연이 깊었던 그는 충주, 단양, 청주 등 충북의 소재들로 노랫말을 쓰기 시작했다.

충주호가 만들어질 당시 실향민들의 아픔을 담아낸 '눈물의 충주호'와 충주의 '장자봉', '추억의 남한강', 단양팔경을 소재로 '님이 놀던 강선대', 청주 대청댐과 무심천, 우암산 등을 소재로 한 '대청호 연가', '무심천', '청주아가씨', 보은 법주사를 소재로 한 '법주사' 등이 그 결과물이다.

10년전에 만들어진 '눈물의 충주호'는 배우 인교진 아버지인 충북 지역의 CEO인 인치완씨가 3년 전 불러 주인을 찾았지만 나머지 '청주아가씨', '대청호 연가', '장자봉'은 아직 이 노래를 불러줄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아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차 작사가는 "이렇게 지역을 소재로 한 향토가요를 지역에서 불러줄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며 "향토 가요를 기피하는 가수들이 많은데 지역에서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차 작사가는 '눈물의 충주호'에 곡을 붙여준 충주에서 활동하는 석대현 작곡가와 '무심천'과 '청주아가씨'를 작곡한 이원갑 작곡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기도 했다.

"충주에 거주하시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석 작곡가님처럼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렇게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고향에 대한 애정으로 향토가요를 부를 새로운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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