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D-82]
오제세, 사람중심 복지 충북 슬로건
이시종, SOC 등 성장위주 사업
박경국, 삶의 질·행복지수 높여
신용한, 복지·안전 등 정책발표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6·13 지방선거 충북지사 후보자들이 공약을 내놓으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후보자별로 공약 차별화에 나서 선거전의 방향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시종 현 지사를 제외한 3명의 후보들은 여야를 떠나 이 지사가 그동안 추진했던 '성장위주의 사업' 대신 '복지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공약을 각자 내걸고 있다.
 
이에대해 지난 20일 출마를 선언한 이 지사는 출마의 변으로 "도민들과 함께 이루어 가고 있는 '충북경제 기적'을 완성하겠다"며 지난 8년간의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혀 분명한 대조를 보였다.
 
이 지사는 또 '전국대비 5% 충북경제'에 대한 도전과 '강호축 개발' 등 지역과 관련된 SOC사업 추진을 출마배경으로 소개해 성장위주의 기조를 끌고 나갈 이들 사업을 공약에 포함시킬 것이 분명하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지난 8년간 한 일이 없다"며 성장위주 사업은 그만두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하면서 대안제시용 공약을 통해 후보자별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늦게 22일 첫 공약발표를 가진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난 8년간의 도정을 '불임 도정'으로 규정하고 "도민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끌어올리겠다"며 관련 공약을 내놓았다.
 
박 후보는 이어 "내실없는 전시행사, 숫자와 슬로건만 앞세우는 이미지 행정 대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 접근을 통해 정책 성과를 누리는 충북시대를 열겠다"고 설명해 '이 지사가 밝힌 성과'를 깎아내렸다.
 
앞서 신용한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는 '국회분원 오송 유치' 등 이 지사의 행보와 대비될 수 있는 공약과 '복지, 안전, 생활체육' 등의 분야에 관한 정책을 우선적으로 발표했다.
 
또한 사회적 이슈가 된 미투 열풍에 맞춰 '미투 룰' 제정 공약을 발표하면서 '최소한의 유감 표명, 구체적인 대안 제시' 등의 표현으로 이 지사를 겨냥한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면서도 이 지사의 8년 도정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던 오제세 국회의원(청주서원)은 '사람중심 복지충북'을 슬로건으로 세부적이면서 다양한 분야를 다룬 공약을 발표했다.
 
이와함께 이 지사가 도정성과로 내세우고 향후 역점사업의 하나로 공약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무예마스터십 취소'를 공개적으로 제시하면서 당내 경합 대상인 이 지사와 대척점에 서는 모습을 보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