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관 대전광역시장 권한대행 / 뉴시스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26일 제23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신탄진 경유 고속버스 정류장 설치 필요성'을 질의한 박희진에 "신탄진, 회덕 지역에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정류장이 없어 주민의 수도권 이동 시 교통 불편이 커 정류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이 대행은 "국토교통부는 신탄진 고속·시외버스 정류장 설치는 상·하행선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현재 신탄진 휴게소는 상행선만 있어 불가하다는 입장"이라며 "상행선은 기존의 신탄진 휴게소에서, 하행선은 맞은편 졸음 쉼터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대덕구청 등 관계기관과 정류장 설치를 위해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 의원은 "대덕구 주민들은 상경하고자 할 경우 공항버스나 고속버스 이용 시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까지 역방향으로 이동해서 승차해야 하는 경제적·시간적 손실과 불편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대덕구 주민의 교통편의 제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신탄진 경유 고속 및 시외버스 정류장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변도시고속화도로 통행료 폐지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운영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2014년 민간투자로 개통된 이 도로는 총연장 4.9㎞로 서구 엑스포 다리와 대덕구 원촌교를 연결해 서구에서 대덕구까지 빠르면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2016년 왕복 6차로 중 2개 차로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도로로 조성하면서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상습 정체현상이 빚어져 유료도로 기능이 상실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시에서는 유료도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지역주민에게 통행료를 전가하고 있는 천변도시고속화도로 통행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안을 갖고 있는지 말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이 대행은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유료도로법 개정 후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금년 내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 산하 민자도로 관리지원센터가 설립되면 협의 및 자문 등을 통해 합리적인 운영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촌교 네거리 우회전 차로 확장공사와 하이패스 시설 개통으로 원촌교 네거리 주변 차량정체 해소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권한대행은 지난해 시의회에서 천변도시고속화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여부 질문에서 "통행료 무료화를 위해서는 양해각서를 해지하고 투자비용을 모두 상환해야 한다"며 "비용이 2천2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시 재정 여건상 아렵다"고 난색을 표한바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