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선 현장을 가다 - 충남교육감

김지쳘 현 교육감(왼쪽)과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의원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충남교육감 선거는 빅매치가 성사됐다. 지난 14대 충남교육감선거와는 다르게 보수진영이 단일 후보를 만들어 어느정도 '파괴력'을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번 선거전은 '복수전' 양상도 지녀 진보, 보수 두 후보의 대결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성폭행 사건으로 중도하차 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도 어떤 형태로든 표심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그동안 충남교육을 이끌어왔던 김지철 현 교육감에 대한 실적평가와 범보수연합의 숨은 잠재력이 학교교육의 책임자를 뽑는 충남교육감 선거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 편집자

▶피할 수 없는 숙명(宿命)의 라이벌

이번 충남교육감 선거에서는 김지철 현 교육감과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의원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진보 對 보수 1대 1 구도가 형성된 것.

지난 2014년 6월 치러진 충남교육감 선거에서는 김지철 현 교육감이 31.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뒤를 이어 서만철 30.8%, 명노희 20.0%, 심성래 17.3%였다.

진보성향의 김지철 교육감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보수성향 득표율을 합하면 거의 70%에 육박할 정도로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분열이 김 교육감 당선에 일조했다.

명 전 의원에 맞서 진보 진영에서는 김지철 교육감이 늦어도 4월말까지 교육감직을 내려놓고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출판기념회로 세(勢) 과시

김지철 현 교육감은 지난 10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를 과시하며 6·13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재도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 교육감은 천안 단국대학교 학생회관에서 평소 사회 현상이나 일상생활에서 틈틈이 수첩에 남겼던 솔직한 감상과 생각을 담은 저서 '수첩 속에서 꺼낸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김 교육감의 세 번째 저서인 이 책에는 1장 잡초 같은 생각들, 2장 짧은 메모, 3장 시간은 흐르고 소녀는 늙어간다, 4장 아침밥은 먹고 힘내자! 등으로 구성됐다.

김 교육감은 2013년 충남도의회 교육위원 당시 '다시 날자 충남교육'에 이어 2015년 교육감에 당선된 직후 '사랑이란, 먼저 우산 속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출간하며 자신의 교육철학을 알려왔다.

그는 "교육자로서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개인으로서의 관심과 생각을 정리했다"며 "입시 위주의 교육현장에서 단순히 성적이 낮고 대인관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잡초 같은 존재로 무시되곤하는 아이들이 가진 본래의 꿈과 끼를 정성껏 발굴하면 사회의 든든한 기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범보수연합으로 역전 노려

보수우파 진영이라고 밝힌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2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노희 충남교육감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서경석 목사는 "보수우파가 교육감 자리를 한석도 차지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며 단일화 배경을 설명했다.

명 예비후보는 "여러분 모두의 기대와 바람을 한 몸에 안고 이 자리에 선 지금 실로 가슴 벅차고 한없는 책임을 느낀다"며 "교육계, 정치계, 종교계, 시민단체들의 좌편향적 교육에 대한 깊은 우려와 특히, 동성애와 동성혼을 반대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진 미래창의교육 대한 준엄한 부름을 받들어 좋은 교육감 단일후보로 합의 추대된 것을 수락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만, 아니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내 고장 충남교육을 책임지고자 한다"며 "교육이 변해야 대한민국이 살고 학생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은 오직 교육뿐이라는 확신한다. 기본과 원칙을 무시하고 왜곡된 역사의식으로 민족의 자긍심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현 교육감이 추진해 온 학생인권조례 속의 성 정체성 혼란, 종교해체, 가정해체, 기업해체 등의 실체를 밝혀 이를 확실히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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