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이시종·오제세 공방 잡음
도정놓고 공세-반박 신경전 치달아
단체장 12곳 중 절반 기싸움 '팽팽'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6·13 지방선거의 예선전격인 정당 공천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충북지역 단체장 후보 경합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시끄럽다.

특히 민주당 단체장후보 공천경합의 과열양상은 충북지사와 시장·군수 등 도내 단체장 선거 12곳의 절반 가량에서 벌어지고 있어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당 일각에서는 우위를 이어가고 있는 당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공천경합 과정에서의 앙금이 공천 이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전체 선거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3선 도전에 나선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 국회의원이 맞붙은 충북지사 후보 경합은 신경전을 넘어서 본선에서의 걸림돌이 될 만한 수준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지난 8년 도정의 문제점'을 내세운 오 의원의 선공을 이 지사가 출마회견으로 받아쳤던 양측의 공방은 '당내경선 여부'로 번져 공천과정에 대한 잡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측은 '경제관련 실적, 제천참사 책임, 청주공항 MRO' 등을 놓고 공세와 반박으로 신경전을 이어가는 등 원격에서 공방을 펼쳤지만 전략공천이 안될 경우 직접적인 대결로 서로에게 생채기를 주는 상황까지 그려지고 있다.

경선이 결정된 청주시장 선거의 경우 한범덕, 유행열, 정정순, 이광희 등 4명의 후보가 여전히 '컷오프' 도입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도 이를 조율하기보다는 각자의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 대한 비난, 뒷말, 공약발표 신경전에 이어 특정 후보에 대한 음해성 소문이 다시 등장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길어지면서 과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유력후보인 우건도 전 시장의 '미투'연루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충주시장 선거는 진실규명이 안된 채 우 시장측의 법적대응으로 지선이 끝날 때까지 '미투'파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돼 민주당 선거전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5명의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이근규 현 시장의 가세가 예상되면서 출마자가 난립하고 있는 제천시장 선거는 폭로전이 벌어지는 등 일부 출마자간 심각한 갈등을 드러내 벌써부터 경선 불복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들 지역과 달리 단 2명의 출마자가 나선 보은군수 선거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진데 폭로성 괴문서가 나돌면서 음해와 흑색선전으로 양측의 경쟁이 얼룩지고 있다는 게 지역의 여론이다.

이처럼 당내 공천 과열경쟁으로 잡음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공천이후가 걱정이 될 정도로 후유증이 클 것 같다"며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본선 경쟁력 약화가 걱정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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