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5억원 들여 농기센터 내 설치 후 10월부터 시범 검정 실시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옥천군이 고품질 과수묘목생산을 위해 '과수묘목 바이러스 검정실'을 설치를 추진한다.

군에 따르면 총 사업비 5억원(국 2억5천, 군 2억5천)을 들여 현재 군농업기술센터 내 본관 2층 80㎡ 규모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리모델링 설계를 추진 중이다.

이후 핵산추출장비와 전기영동기 등 검정장비 12종을 갖춰 올 10월께 바이러스 시험 검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군의 바이러스 검정실 확보는 옥천군이 전국 최대 묘목의 주산지이자 전국 묘목 유통량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다 유통묘목에 과수산업 경쟁력 저해요인인 바이러스와 바이로이드 검정 항목이 추가된데 따른 것이다.

또한 정부는 종자산업법 개정을 통해 2018년부터 보증묘 기준에 바이러스 검정을 의무화했다.

아직 일반시장에 대해선 아니지만 정부지원사업을 받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검사가 필수다.

이원면 윤정리 만금농원주 김지환 씨는 "묘목 유통 전 매번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검사에 드는 시간과 비용 문제로 걱정이 많았는데, 센터 내 검정실이 설치된다니 한시름 덜었다"며 반겨했다.

현재 과수묘목 바이러스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경산시농업기술센터나 상주의 중앙과수묘목센터 등을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지역에 자체 검정실을 설치하면 검사에 따른 시간 절약은 물론 타 기관에 의뢰하면 드는 일정금액의 검사비용이 모두 무료로 추진된다.

군 농기센터는 바이러스 검정실 운영이 정착되면 무병묘 생산기술지도에도 힘쓸 계획으로, 센터 내에서 무병묘 생산 시설 등을 통해 지역 과수묘목산업 발전과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센터 한정우 팀장은 "바이러스 검정실이 최종 검증기관으로 인증받기 위한 절차(법 개정) 등 해결과제가 남아있지만 사전 검정기관으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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