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준기 기자] 청양지역 의병활동과 합천전투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29일 오후 자양문예회관에서 열려 지역사회와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청양군 주최하고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나 호국정신의 기치를 드높였던 청양지역 의병들의 삶과 정신을 조명하고 그 뜻을 기리고자 마련됐다.

이날 ▶독립기념관 박민영 연구위원(청양지역 의병전쟁의 과정과 의의) ▶충남대 김상기 교수(청양의 합천전투 조명) ▶충남도립대 곽호제 교수(청양지역 의병전쟁 참여자 연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박경목 관장(청양 의병투쟁 관련 콘텐츠 활용)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이어 한국학중앙연구원 정구복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단국대학교 박성순 교수, 청운대학교 김경수 교수, 윤홍수 향토사학자,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정을경 선임연구원이 종합토론에 참여했다.

합천전투는 1906년 3월 17일 민종석 의병장을 총수로 하는 홍주의병의 봉기 소식을 듣고 급파된 공주부 주재 일본헌병대가 청양군 화성면 합천지역에서 충남 최초로 벌인 전투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청양 합천 전투의 경험이 홍주의병을 다시 규합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1906년 5월 홍주성을 점령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으로 재조명됐다.

또 의병전쟁사에 있어 청양지역은 중기의병을 상징하는 홍주의병과 최익현의 태인의병이 발원한 연원지로서 역사적 큰 의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석화 군수는 "합천전투는 우리 청양지역 인사들이 주축이 된 홍주의병 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귀중한 역사적 사건"이라며 "항일투사인 면암 최익현 선생과 민종식 의병장 등이 청양 출신이며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치열했던 정산 3.1만세운동도 청양에서 일어난 만큼 앞으로 청양지역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청양군은 충남지방에서 두 번째로 양국에서는 세 번째로 많은 174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으로(안동 339명, 홍성 201명) 이번 학술세미나는 이들의 호국정신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청양의병에 대한재조명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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