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보은군수 후보 출마 관련 입장 밝혀

김상문 보은장학회 이사장이 29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공천배제 결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보은군수 선거 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상문(66) 보은장학회 이사장이 29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하지만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사과문과 향후 거취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김 이사장은 "세월호 사고 후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파 저희 회사 가족 80여명과 함께 길상사를 찾아 어이없이 죽어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의 애통함이 조속히 해소되길 기도했다"며 "이 내용을 적은 2014년 3월 31일 아이케이그룹 임직원에게 보내는 글 내용 중 어귀의 취사선택을 신중하게 하지 못했던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 이사장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지지해 주고 함께 해준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이번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를 것이며 많은 분들을 만나 보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에 대한 악의적인 언행을 계속하는 측에게도 용서와 화해의 손길을 보낸다"며 "시간이 지나면 진심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언젠가는 많은 분들이 군수 직위가 목표가 아니라 보은발전이 소망인 저의 진심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이사장은 앞으로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 "아직 당에서는 공식적인 공천이 결정된 바 없다"며 "1차 부적격 판정이 난 것이며 내일 오전이 시한인 재심을 요청할지 현재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또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지자들과 군민들의 무소속 출마 권유가 많이 있으나 그 부분은 생각해 본 적이 없고, 평소 이당 저당을 옮겨다니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만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이날 지역의 민주당 원로들과 지지자들이 대형버스 1대를 이용해 재심을 청하기 위해 중앙당사를 방문했다고 전한 뒤 "자신은 당이 원하는 정체성, 당선 가능성, 역량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회사홈페이지 게재 원문을 공개하고 '앞뒤 문맥을 제외한 악의적인 발췌'로 인한 공천배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당에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출마 선언이후 제에 대한 음해성 이야기가 끝없이 나오고 있지만 자신은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폄훼한 적이 없다"며 선거후유증 없는 페어플레이를 촉구했다.

김 이사장은 끝으로 "오늘이 있기까지 고향의 힘이 컸다"며 "제가 편하게 사는 길도 있고, 대우받으며 사는 길도 있지만 내 고향 보은이 인구 5만의 삶의 질 높은 보은건설이 저의 진심어린 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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