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공기·인테리어 효과 좋아 각광

한국플라워디자인협회 청주꽃꽂이중앙회 회장 조경숙 대표가 자신의 매장 내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 안성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봄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실내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식물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미세먼지 흡수효과뿐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까지 뛰어난 공기정화식물이 지난해에 이어 더 큰 인기을 얻고 있다.

청주에서 20년간 꽃집을 운영해온 '조경숙플라워'(청주시 상당구 북문로2가) 조경숙 대표로부터 공기정화식물이 주목받는 이유와 관리방법 등을 들어봤다. 조경숙 대표는 한국플라워디자인협회 청주꽃꽂이중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미세먼지 제거에 공간연출까지

미세먼지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내부 공기가 오염될까 걱정에 창문을 닫고 있어 내부 환기와 공기정화가 힘들다.
 
플로리스트 조경숙 대표는 "모든 식물은 정화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잎이 많고 넓을수록 이 정화작용이 뛰어나다"면서 "내부에 전시 시 실내오염물질을 제거하고 공간연출 기능까지 겸비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숙 대표는 청주대학교 평생교육원 플로리스트과정 전임교수와 청주꽃꽂이디자인 학원 원장, 소상공인진흥공단 강사풀 등록강사, 독일FDF 바이에른주 공식임명 한국수석강사 등을 겸임하고 있는 도내 몇 안되는 전문 플로리스트 마이스터다.
 
그녀는 봄철 미세먼지로 밖에 나가길 주저하는 현대인들에게 실내 자연식물을 들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조 대표는 "미세먼지로 문을 닫아두는 일이 많은 요즘 사무실이나 거실, 침실, 주방 등에 식물을 키우다 보면 정서적인 안정감과 함께 자존감도 올라가는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서 "식물은 관심을 주는 만큼 잘 자라고 정화기능까지 강해지기 때문에 최근 '반려식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산세베리아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제거를 하고 다른 식물에 비해 음이온을 30배 이상 발생한다. / 안성수

공기정화식물은 광합성, 증산작용 등으로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이 탁월한 식물이다. 실내유해물질로 꼽히는 미세먼지, 폼알데하이드, 일산화탄소, 암모니아, 벤젠 등의 제거에 적합한 식물이 주목받고 있다. 크기에 따라 가격대는 다르지만 대부분 2만~15만원선에서 구입이 가능해 선물이나 개업 축하 화한으로도 자주 이용되고 있다.
 
조 대표는 "대부분의 공기정화식물은 햇빛이 적어도 잘 자랄 수 있는 것들이 많아 키우는데 어려움이 적다"면서 "실내에 들여놓은 식물은 공기를 정화하고 적당한 습기도 공급해줘 쾌적한 생활에 도움이 되며, 잎이 넓고 많은 종일수록 이 효과가 커진다"고 말했다.
 

공기정화식물 종류와 물 주는 방법은

스투키는 밤에는 산소를 내뱉고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능력이 탁월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 안성수

공기정화식물은 나사(NASA)에서 우주선 내부 공기 정화를 위한 연구 중에 식물의 공기 정화 효과를 발견하면서 처음 연구가 시작됐다. 그 중 '아레카야자'는 공기정화효과와 수분을 방출하는 능력이 탁월한 식물 중의 하나로 나사에서 선정한 공기정화식물 1위로도 선정된 바 있다.
 
조 대표는 "천연 가습기라 불리는 아레카야자가 하루동안 내뿜는 수분의 양은 약 1리터에 달한다"면서 "공기 정화는 물론 습도 조절 능력 또한 매우 뛰어나 실내에서 키우기 적합하고 목감기나 코감기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뱅갈고무나무 / 안성수

뱅갈고무나무는 피부 알러지, 아토피, 폼알데하이드, 먼지제거, 냄새제거 등에 효과적인 식물로 빛이 잘 들어오는 거실 창쪽에서 키우면 좋다.
 
셀렘은 남미가 원산지인 관엽식물로 습도가 높은 환경이 알맞아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물은 날짜를 정해놓고 주는 것보다 화분 위 겉흙이 말랐을 때 주는 것이 좋다고 조대표는 조언했다. 그녀는 "검지손가락 1cm를 화분 흙안에 넣었을 때 촉촉한 감이 느껴진다면 아직 줄때가 안된 것이고 건조함이 느껴졌을 때 물을 충분히 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스투키는 밤에는 산소를 내뱉고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능력이 탁월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 안성수

공기정화식물 중 산세베리아, 스투키와 틸란드시아 등은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대부분 2만~5만원사이에 구매가 가능하며, 크기도 크지 않아 인테리어도 용이하다.

이 식물들은 낮에 기공을 닫아 수분소모가 적기 때문에 물도 한 달에 한번만 주면 된다. 조 대표는 "스투키와 산세베리아 같은 선인장류 식물은 밤에는 산소를 내뱉고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능력이 있다.

일반 식물보다 음이온 배출량이 30배가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공중식물인 틸란드시아는 7~10일에 한번 약 12시간 정도 물에 담갔다가 꺼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삶의 질 높이는 식물 '관심' 올라

아레카야자는 공기정화효과와 수분을 방출하는 능력이 탁월해 나사가 선정한 공기정화식물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 안성수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악화로 인해 공기정화와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식물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이에 청주대학교 평생교육원 플로리스트과정은 항상 수강생으로 넘쳐나고 있다.
 
조 대표는 "식물에게서 얻는 만족감과 정서적 안정감이 최근 부각되면서 전문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이 많아졌다"면서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고 외부 초청 강의 문의도 쇄도하는 등 전반적으로 플로리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조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매장내에 '청주꽃꽂이디자인학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청주에서 교육청에 인가를 받은 꽃꽂이 학원은 '청주꽃꽂이디자인학원' 하나뿐으로 꽃의 전문가로서 플로리스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조 대표의 목표다.
 
조 대표는 "20년전 처음 꽃집을 열었을 때 그냥 꽃집아줌마가 아닌 꽃의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며 "나아가 사명감을 느끼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작품을 만드는 플로리스트를 양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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