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3만5천명 방문, 총 5만주 묘목 무료 나눠주기 인기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대한민국 묘목 주산지인 충북 옥천의 '제19회 옥천묘목축제'가 5일간의 축제 여정의 절반을 넘기며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1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막한 옥천묘목축제가 주말까지 3만5천명의 방문객 발길이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가 해소되고 쾌청한 날씨까지 계속되며, 주말 동안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가족과 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축제장이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 처음 23ha 규모의 옥천묘목공원으로 옮긴 축제장은 넓은 주차장 확보와 짜임새 있는 행사장 배치, 풍성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국내 대표 봄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묘목공원은 23만㎡에 묘목 전시장과 야외학습원, 쉼터, 자연학습장, 이벤트 광장 등을 갖췄다.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서 온 한 방문객은 "'옥천 묘목이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먼 거리지만 큰 맘 먹고 시부모님 밭에 심을 블루베리 묘목을 사러 왔다"며 "일단 축제장과 주차장이 넓어 좋았고, 그 외 볼거리·즐길거리도 많아 기분 좋게 둘러보고 간다"고 말했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묘목 무료 나눠주기' 시간에는 1천명이 넘는 방문객이 긴 띠를 형성하며 줄 지어 대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부모와 함께 축제장 나들이에 나선 아이들은 형형색색 아름답게 핀 꽃 화분을 보며 즐거워했다.

묘목을 구입하는 방문객과 상인 간의 정겨운 흥정소리로 축제장엔 활기가 넘쳐났다.

저마다 원하는 최상의 우량 묘목을 구입한 방문객 얼굴에는 봄 생명의 기운으로 설레임이 가득했다.

31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37사단 의장대 퍼레이드와 영화 파파로티의 실제 주인공 '김호중' 특별 공연을 시작으로 많은 내·외빈이 찾아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양혜승, 우연이, 유레카 등 인기가수 개막 축하공연과 묘목 노래자랑도 늦은 밤까지 열리며 방문객에게 한 아름 추억거리를 선물했다.

오는 3일까지 계속되는 '제19회 옥천묘목축제'에서는 유실수·조경수·화훼류 등 200여종을 시중보다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중 총 5만주를 푸는 '묘목 무료 나눠주기' 행사는 오후 2시 중앙무대 앞에서 2일까지 계속된다.

묘목 전시 행사, 묘목 접붙이기 시연 등 볼거리 행사와 접목나무 심어가기, 나인봇·드론·VR 무료 체험, 다육이 화분에 심어 가져가기 등 즐길거리 행사도 매일 계속된다.

2005년 전국 최초의 묘목특구로 지정된 이 지역에는 173호의 전문 재배 농가가 239ha의 묘목 밭에서 연간 1천122만주의 유실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축제장 주변에는 묘목을 파는 농원 70여 곳이 성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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