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면접, 이시종 "경제 5% 도전" vs 오제세 "3선 피로감"
충북, 여론조사 격차 20%가 관건… 중앙당서 2~3일내 확정

이시종 충북도지사(왼쪽)와 오제세 민주당 충북지사 예비후보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와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이 2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충북지사 후보 면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천경쟁에 돌입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에 대한 면접 심사를 실시했다. 공관위는 이번심사에 앞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더해 2~3일 내에 경선실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충북지사 후보의 경우 오제세 의원이 오후 1시10분, 이시종 현 지사는 오후 1시20분에 심사가 진행됐다.

오 의원은 "먼저 출마의 변과 경쟁력을 물어보더라. (그래서 먼저 이시종 지사에 대해) 8년 했는데 3선에 대한 피로감이 높다는 지역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했다"며 "또 8년 임기동안 이 지사가 이루진 못한 여러가지 사업들이 있는 점도 부각시켰다"고 했다. 오 의원은 특히 "(이 지사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아 도민들이 피로감이 많다는 것을 공관위원들에게 잘 설명했다"고 재차 강조한 뒤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선 "4선 국회의원이라는 관록의 정치인으로서,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지사에 당선돼 도정을 혁신하겠다는 확고한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와 함께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공관위원들의 질문도 있었다"며 "새로운 충북지사로서 빈틈없는 도정 추진 등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시종 지사는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충북의 인구는 전국대비 3%지만 경제규모는 2%에 머물러 초창기에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는 말로 시작했다"면서 "화장품뷰티나 바이오 관련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경제성장률이 많이 오르는 모습을 본 점과, 임기동안 충북의 가능성을 봤음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충북경제 4%(1인당 GRDP 4만불)를 완성하고 5%(1인당 GRDP 5만불)에 도전할 계획이라는 점도 부각시켰다"면서 "누구보다 젊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열정 또한 누구에게도 지지않는다는 점도 강조했고 충북의 미래에 대한 비전도 있기 때문에 자신있다는 확고한 내 생각을 가감없이 전달했다"고 했다.

이 지사는 특히 "'야당시절에 사찰대상에 자주올랐는데 보수성 강한 충북에서 어떻게 극복했냐'는 질문도 하더라"며 "그래서 정치는 정도가 없다. 최선을 다해 일하고 도민들을 섬기며 소통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공관위는 충북지사 선거에 경우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20% 이상 격차가 나거나, 면접 등을 포함한 종합평가에서 20% 이상 차이가 나면 경선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달 29일부터 진행 중인 여론조사가 경선 여부의 잣대가 될 것이란 얘기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