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일찌감치 당수공천 확정 '여유'
민주당 김상문·김인수… 이번주 결정
미래당 구관서, 얼굴 알리기 본격화
무소속 조위필, 지역 젊은 일꾼 공략

사진 왼쪽 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상문, 김인수, 자유한국당 정상혁, 바른미래당 구관서, 무소속 조위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6·13 보은군수 선거는 정상혁 군수의 3선 성공이냐, 아니면 새로운 인물로의 세대교체냐가 초미의 관심이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정상혁(77) 현 군수를 단수공천 후보자로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상문(66) 보은장학회 이사장, 김인수(66) 충북도의회 부의장이 피말리는 공천경쟁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바른미래당 구관서(60) 동남 4군 지역위원장, 무소속 조위필(52) 한국민속소싸움협회장도 선거전에 가세했다.

'열정'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는 정상혁 군수는 현역 프리미엄과 인지도면에서 타 후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어 3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 군수는 그동안 부지런함과 추진력으로 스포츠 메카 보은 건설과 다양한 속리산 관광·힐링사업, 산업단지 조성·기업 유치, 도내 최초 고교 무상급식, 셋째아 이상 출산모 연금보험 가입 지원 등 군민체감시책들을 추진했다. 이번 선거는 스포츠 정책에 대한 허실 등 8년 군정수행에 대한 심판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은 '더 젊은 보은, 더 잘사는 보은'을 구호로 정 군수의 독주를 견제하며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여당의 프리미엄을 업고 자당 군수를 배출할 수 있는 호기라고 판단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김상문 보은장학회 이사장과 김인수 충북도의회 부의장의 후보 결정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으며, 두 후보는 하루하루 피 말리는 시간속에 이번주에 있을 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맨손으로 아이케이그룹을 일구고, 오랜 시간 고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상문 보은장학회 이사장은 민주당의 유력한 군수후보로 거론되며 침체된 지역경제를 일으킬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중앙당 공천 자격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이라는 뜻밖의 암초에 걸려있다.

김 이사장은 논란이 된 세월호 관련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사과하고, 소명자료와 함께 재심의를 요청한 상태이며 일각에서는 2014년 당시 기업가의 입장에서 쓴 회사 홈페이지의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전후맥락이 생략된 채 악의적으로 발췌된 점이 안타깝다는 동정론도 일고 있다.

보은군의원과 충북도의원을 거친 김인수 충북도의회 부의장은 '지역을 잘 아는 지역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신의 고정 지지세력과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지역 곳곳을 돌며 세 확장에 나서고 있는 그는 지역농업인에 걸맞는 예산 편성, 속리산 법주사 케이블카 건설, 면의 맏형격인 읍의 활성화, 실현가능한 인구늘리기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바른미래당의 인재영입에 따라 동남 4군 지역위원장으로 선임된 구관서 전 한전 충북지역본부장은 군수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 선언과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젊은 새 인물, 새로운 변화'를 구호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그는 보은 5일장을 돌며 주민들과 상인들을 만나는가 하면, 지난 3일에는 부인 김미숙 여사와 함께 보은무료급식소를 찾아 점심봉사를 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농민운동과 소싸움대회 발전에 헌신해 온 조위필 한국민속소싸움협회장은 "6차 산업을 통해 보은의 100년 먹거리를 마련하겠다"며 지난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후보들 중 가장 젊은 조 회장은 중부권 유일 민속소싸움 전용구장 건설, 한화 보은사업장 미이행 약속 실현, 축산분뇨처리시설 건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자체 이관, 정부농업예산 증액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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