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도지사기 역전마라톤] 총평

중부매일과 충북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하는 제29회 도지사기차지 시·군 대항 역전마라톤 대회 첫 날인 3일 각 시·군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벚꽃이 활짝 핀 제5소구간(옥천~소정)에서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제29회 충북도지사기차지 시·군 대항 역전마라톤 대회가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는 신인유망주들의 등용문 답게 각 시·군 육상꿈나무들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자리였다.
 
이번 대회에서 데일리신인에 선정된 충주 안성현과 청주 김영호, 음성 이한비는 각 구간에서 신예답지 않은 뛰어난 레이스를 선보이며 충북 육상의 미래를 밝게 했다. 특히 김영호는 올해 대회에서 한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최우수신인으로 등극, 앞으로 충북 육상을 이끌 주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각 시·도의 수 많은 육상 꿈나무들도 선전을 펼쳐 충북의 대들보로 한단계 성장하는 무대였다,
 
경기는 초반부터 제천, 청주, 옥천의 치열한 선두경쟁으로 진행됐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를 유지했던 제천은 전 소구간중 5개의 소구간에서 최고기록을 달성하며 끝내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종합2위 청주시

지난대회 설욕에 나선 청주시는 아쉽게 목표달성은 실패했다. 대회 첫째날의 부진에 따른 거리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며 종합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회 둘째날 15개의 소구간중 7개의 소구간에서 최고기록을 내는 등 저력을 보여주며 내년 대회의 여운을 남겼다.
 
선수들은 악천 후 속에서 더욱 빚났다. 대회 연일 지속된 폭우에도 총 43개(280.9km) 소구간중 2개의 구간에서 구간 신기록(홍진표·영동군, 이상민·충주시)이 나오는 등 매년 선수들이 한단계씩 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때문에 1990년 충북에서 제71회 전국체전을 기념하며 창설된 '충북도지사기차지 시·군대항 역전마라톤 대회'는 올해 29회째를 맞아 꿈나무 발전과, 충북 중장거리 육상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부매일과 충북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하는 제29회 도지사기차지 시·군 대항 역전마라톤 대회 마지막 날인 5일 각 시·군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제8소구간(제천~신백동)에서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 김용수

아울러 청주,충주,청원,음성,괴산,단양, 옥천, 보은, 영동 등 충북을 아우르는 선수저변 확대와 함께 경기력을 끌어올려 지역간 육상의 불균형 해소에도 많은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소년체전 등 전국대회에서 충북 육상의 선전을 위해선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았다.

각 시군에선 이번 대회를 위해 20여 명의 선수단을 구성해 출사표를 던졌지만 대회가 장기화 되자 부상선수의 속출 등으로 선수 부족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 학생부 선수 육성과 배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을 나타내는 셈이다. 관계기관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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