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물증확보 소문 무성...후보 지지자간 갈등격화
음성지역 흑색선전 난무 검찰 '가짜뉴스 전담팀' 가동

최병윤 전 충북도의원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6·13 지방선거가 점점 다가오면서 음성지역에서 금전살포와 흑색선전·허위비방 등이 난무하며 혼탁선거로 치닫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음성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유권자에게 상품권을 돌리다 적발되자 음성군수 출마를 포기한 최병윤 전 도의원에게 상품권을 받은 이들이 3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선관위가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했다는 소문과 함께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도 많아 '과태료 폭탄'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최 전 의원에게 상품권을 받은 이들이 포인트 적립을 위해 농협마트에서 전화번호 등 신상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추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등이 반영돼 최 전 의원 지지자와 최 전 의원을 선관위에 고발한 자유한국당 A 후보자 지지자들은 지역 음식점, 행사장 등에서 조우할 경우 언쟁을 넘어 몸 싸움 직전까지 치닫는 살벌한 상황을 종종 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여·야로 갈린 지역민들은 지방선거 출마 기자회견장에서 조차 욕설을 주고받는 모습도 노출했다.
 
지난 4일 자유한국당 소속 이필용 음성군수의 지방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출마예정자들간에 욕설을 주고 받는 등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추태가 벌어졌다. 이 자리에는 현 도의원과 군 의원을 비롯해 예비후보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A씨(60·음성군 원남면)는 "저런 사람들이 도의원 후보라니 참담한 생각이 든다"며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을 정도며 예의도 염치도 없는 사람들"이라며 발길을 돌렸다.
 
이와함께 최근 음성지역 정가에는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
 
음성읍민 B씨(40)는 "최근 음성지역에 모 군수 예비후보자는 성 폭력 문제로 조사 받고 있는 음성지역 사회단체 간부와 인척관계"라는 말이 떠돌고 있으며 "모 후보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 선거 중 또는 선거가 끝난후에도 선거법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등의 흑색선전과 허위성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C씨(59·음성읍)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과열된 선거운동으로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후보자들 개개인의 정책과 공약을 자세히 살펴보고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일 대검찰청과 일선 검찰청에 '가짜뉴스 전담팀'을 구성하고 선거사범 수사를 시작했다. 특히 악의적·계획적 가짜뉴스 생산 유포 자는 끝까지 추적해 구속 수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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