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태 쌍곡천 영농조합 대표, 50년생·10년생 등 두그루 보내

청와대 관저 앞에 식재된 미선나무.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괴산 미선나무가 청와대 관저앞에 식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 5일 청와대 경내에서 제73회 식목일을 기념하는 나무 두그루를 심었다. 문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 앞뜰에 소나무를, 관저 앞에 미선(尾扇)나무를 심었다. 미선나무는 열매 모양이 둥근 부채(尾扇)를 닮아 미선나무라 불린다.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고유종으로서 멸종위기 2급 식물이다. 특히 충북 괴산군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어 해마다 미선나무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번에 청와대에 식재된 미선나무는 '미선나무 박사'로 통하는 우종태 괴산 칠성 쌍곡천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청와대로 보낸 두그루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우종태 대표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부터 열린 '제 10회 미선나무 꽃 축제'를 앞두고 3월 22일 청와대에 50년생 한그루와 10년생 한그루 등 두그루(사진)를 청와대에 보냈다는 것.

미선나무 두그루가 청와대에 전달된 사실은 지난 1일 축제 현장을 찾은 이시종 충북지사, 나용찬 괴산군수 등에게도 전해졌으며 이시종 지사는 축제장에서 "내년에는 미선나무 축제를 괴산은 물론 서울 광화문에서도 개최를 해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종태 쌍곡천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괴산 미선나무를 청와대에 보낸 것은 축제를 앞두고 시골 농부가 잘키운 미선나무를 청와대에도 식재를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보냈다"며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이 이번 식목일에 미선나무를 식재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도 기뻤다"고 말했다.

한편 '제 10회 괴산 미선나무 축제'는 지난달 30일 개막, 1일까지 열렸으며 8일까지는 미선나무 꽃 전시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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