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 11년차…하루에 8시간씩 라이딩 즐겨
집에 4대 소유…차마고도 능선 달리는 게 꿈

수준급 실력의 MTB마니아인 유동준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 사진제공 유동준 청장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본격적인 라이딩의 계절이 돌아왔다. 유동준(53)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수준급의 'MTB(산악자전거) 마니아'다. 11년째 매주 라이딩을 즐기고, 하루에 보통 7~8시간씩 100㎞를 달린다.

"스포츠 중에 골프가 제일 재밌다고 하는데 MTB를 접하고 나면 골프를 멀리하게 될 거에요. MTB는 몰입도가 높고, 스릴이 있어요. 잔병도 없어져요."

충북 진천이 고향으로 올해 1월 충북중기청장으로 부임한 유 청장은 2007년 8월 MTB에 입문했다. 자전거 위에 오르면 에너지를 얻는다는 그는 취미가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고 어필한다.

"몸이 건강해지고 폐활량이 좋아지니까 업무의 집중력이 높아요. 자전거 타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으니까 몸도 마음도 가볍죠."

유 청장은 MTB 입문과 동시에 동호회 '청주 블루이글스'에 가입해 11년째 활동하고 있다. '모범' 회원이자 '개근' 회원이다. MTB대회에도 수차례 출전했었다. '블루이글스'에는 박희복 청주대 교수, 서찬호 산부인과 의사 등 다양한 직업군에다 연령대도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지난주에 아내와 진천으로 라이딩을 다녀왔는데 날씨도 좋고 땀흘리니까 기분도 상쾌했습니다."

동갑내기인 아내도 MTB에 입문한지 2년이 됐다. 집에 있는 MTB만 4대다. 1천만원을 호가하는 니콜라이 2대, 타이투스, 온원 등 대중화된 모델은 아니지만 마니아들은 다 알만한 모델이다.

유동준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MTB 입문 11년차의 수준급 실력의 마니아다. / 사진제공 유동준 청장

유 청장은 충북도내 추천할만한 MTB코스로는 증평군 좌구산 율리를 꼽았고, 등산로 코스로는 진천군 만뢰산과 두타산(진천 초평), 장군봉(진천 이월)을 들었다.

"좌구산 율리코스는 자전거코스로 개발된 곳이라서 등산객이랑 마주칠 가능성이 없으니까 편하게 탈 수 있어요. 진천의 만뢰산, 두타산, 장군봉은 돌이 아닌 흙으로 이루어져있어 급경사가 적고 적당히 오르막내리막이 있어서 타는 재미가 쏠쏠해요."

요즘 같은 봄에 라이딩하기 좋은 장소로는 옥천군 향수 100리길, 대청댐 주변을 추천했다.

"옥천 향수 100리길은 시골길이라 주위 경관이 좋아요. 대청댐 주변은 벚꽃길이라 봄에 달리면 기분도 좋고 볼거리도 많죠."

앞으로 바람은 차마고도를 자전거를 메고 또는 타고 달리는 것. 차마고도(茶馬古道)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험한 중국의 차 교역로로, 그 길이만 5천㎞에 이르고 평균 해발고도가 4천m 이상이다.

"차마고도는 당나귀가 다니는 길인데 그 정도면 스킬도 필요하고 체력도 있어야 하거든요. 차마고도의 능선을 따라 자전거로 달려보고 싶어요."

유동준 청장은 자전거로 못 가는 길은 없다며 더 많은 곳을 달려보고, 더 많은 코스를 개척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