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 구간에 대해 문화거리 조성 추진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가 12일 개막해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간 가운데 당진시가 기지시줄다리기 줄 제작장부터 박물관 입구까지 약 500미터 구간에 대해 문화거리 조성을 추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당진시 제공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가 12일 개막해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간 가운데 당진시가 기지시줄다리기 줄 제작장부터 박물관 입구까지 약 500미터 구간에 대해 문화거리 조성을 추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시가 충남도의 2018년 공공디자인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총사업비 5억2천400만 원을 확보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지방도 확포장 공사와 연계해 이르면 이달부터 사업에 착수해 내년에 열리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 전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이 추진되는 해당 도로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의 대표 행사인 '줄나가기' 구간에 속한다.

기지시리 도시개발사업과 아파트 공사 등으로 지난해부터 줄 제작장이 송악 공공하수처리시설 앞 공터로 이전됐지만 줄나가기가 진행되는 이곳부터 박물관까지의 구간은 축제가 끝나고 나면 줄나가기 거리임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전무했다.

이에 시는 이번 사업의 테마를 '줄로 하나 되는 문화거리'로 정하고 해당 500미터 구간에 기지시줄다리기를 알릴 수 있는 역사의 거리와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포켓 쉼터와 안내판, 가로시설물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줄나가기 행렬을 주제로 한 파노라마 스토리보드와 농기를 상징하는 거리조형물도 조성하는 한편 축제 때마다 임시로 게이트가 설치되던 박물관 입구에는 '줄 통과의 문'을 설치해 박물관의 웅장함을 더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포켓 쉼터와 벤치는 줄나가기에 참여하는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고 역사의 거리와 교육의 거리는 각각 기지시줄다리기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내년 열리는 축제 전에 사업을 마무리해 줄나가기의 과정이 더욱 빛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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