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소도시 중 2부기 물량 최다...지선 전 손털기 의도반영
2월 분양한 청약경쟁률 상위권, 민간임대 공급도 수요자 몰릴듯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분양 성수기인 봄철을 맞아 청주 지역의 아파트 공급이 전국 중소도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2분기 지방 중소도시에서 약 3만1천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쏟아지며 이달과 다음 달 중 2분기 분양물량의 약 70%가 시장에 나온다.

지방선거 이전에 분양을 마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수도권, 광역시,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됐거나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3만1천4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 청주가 4천852가구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경남 김해 4천598가구 ▶강원 원주 3천92가구 ▶경남 창원 2천109가구 등이 각각 공급된다.

아울러 지난 2월까지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높은 10곳 중 1곳이 청주지역이었다.

포스코건설이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 잠두봉공원내에 분양한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는 758가구(특별분양 제외) 모집에 3천492명이 청약해 3.92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2월까지 분양한 아파트 중 열번째로 경쟁률이 높은 수준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각종 부동산규제와 대출심사 강화 등으로 분양열기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청주 등 지방 중소도시의 청약경쟁률이 상위권을 기록한 점이 주목된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지방광역시 민간택지도 전매가 제한돼 그 외 중소도시지역의 관심도가 높아져 지방 알짜 단지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우미건설이 동남지구에 오는 27일 분양 예정인 '우미린 풀하우스'도 뛰어난 입지 등을 갖춰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청주 중견 건설업체인 원건설(회장 김민호)도 오는 21일 청주시 동남지구에 5년 전세형 민간 임대아파트인 '동남 힐데스하임 The와이드'를 공급한다.

청주시 동남지구 B-9·10블록에 들어서는 동남 힐데스하임 The와이드는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 동, 총 9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세부적인 타입별 가구 수는 전용 84㎡A타입 619가구, 전용 84㎡B타입 175가구, 전용 84㎡C타입 116가구다.

5년 전세형 민간 임대아파트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일반분양 아파트는 물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의 공공기관 임대아파트보다 신청 자격 규제가 완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만 19세 이상이라면 청약통장 보유 여부, 소득 제한, 주택 소유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계약할 수 있다. 또 일반분양 아파트와는 달리 전세 기간에는 취득세나 재산세 등 보유세가 부과되지 않는 것이 장점이어서 젊은 수요층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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