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올해의 관광도시 '공주'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이러한 생각이 든다면 공주 곳곳에 위치한 박물관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혼자 가도 좋고, 애인과 가도 좋고, 단체로 가도 좋은 한반도의 유구한 역사가 담긴 공주의 박물관들. 어떤 전시를 볼 수 있을까?

# 웅진백제를 한 눈에, 국립공주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1940년, 백제의 유물을 보호하기 위해 조직된 공주사적현창회가 조선시대의 충청 관아 건물인 선화당에 조그마한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는 광복 직후인 1946년에 국립박물관 공주분관으로 인수된 뒤 1975년에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승격됐다.
 
국립공주박물관에는 두 개 전시실이 있다. 1층에 위치한 웅진백제 전시실은 한성백제 후기부터 시작해 웅진백제를 거쳐 사비백제 초기까지의 문화를 살펴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2층에 위치한 충청남도 역사문화 전시실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충남의 선사, 고대, 중, 근세 문화를 보여준다.
 
전시뿐만 아니라 각종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청소년 문화재탐구교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박물관 보물찾기', 희망계층을 위한 '문화로의 초대' 등이 연중 진행된다.
 

# 구석기 역사의 시작, 석장리박물관

석장리박물관의 시작은 한국 최초로 구석기 유적이 발굴된 1964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 석장리 유적에서 출토된 주먹도끼는 현재 석장리박물관의 상징이다.
 
석장리 박물관은 13차의 거듭된 발굴 조사 끝에 2006년 9월 개관됐다.
 
상시 개방되는 본관의 전시실은 구석기 인류의 진화, 생활 모습, 석장리 구석기의 발굴과 연구, 어린이를 위한 구석기 시대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
 
야외에서는 구석기인들의 대표 주거 형태인 막집의 생활상을 복원해놓은 선사공원, 1964년부터 1992년까지 실제 발굴이 진행되었던 석장리 구석기 유적지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매년 5월에는 먹거리 장터, 공연, 체험학습 등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석장리 구석기 축제도 열린다.

 

# 인류의 발자취,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자연사 분야 박물관 중 하나로, 계룡산 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해 있다.
 
지금은 사라진 수많은 생물의 탄생과 멸종의 과정은 물론 현존하는 자연과 인간의 생태를 직접 눈으로 보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공룡세계를 주제로 한 1층 전시실은 공룡의 뼈와 화석 및 발굴 과정, 공룡 시대의 생태환경으로 구성돼 있다.
 
2층의 전시실에는 다양한 암석과 광물, 아름다운 보석, 시대별 다양한 화석이 전시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매머드와 흰긴수염고래의 화석은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현재 3층 전시실에서는 자연과 인류, 사후세계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을 볼 수 있다. 약 600년 전 실존했던 남성의 미라도 전시되어 있다.
 
단체 관람객들은 현장접수를 통해 원석을 이용한 팔찌 만들기나 화석 만들기 등 다양한 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
 


# 충남의 역사를 보다, 충남역사박물관

백제문화와 예술의 요충지인 충청남도. 이외에도 충청 지역의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근현대에 이르는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이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충남의 유래와 문화유산, 충청감영과 관찰사, 충청도 양반의 기호유학과 선비정신, 근현대 충남의 생활양상 등이 전시돼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연간 3회 다른 주제의 특별전이 열린다.
 
성인들은 문화 활동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1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전통그림을 그리는 모임과 이번 3월부터 진행되는 고전강독 모임이다. 이밖에도 역사 유적지와 고택을 직접 탐방하며 학습할 기회도 있으니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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