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술한계 극복 위해 과거 연구 실패사례 경진대회 개최
250건 접수 데이터베이스 구축… 기업혁신 기반 활용 문화주도

SK하이닉스 청주 사업장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SK하이닉스가 실패를 혁신의 기반으로 삼는 반도체 기술한계 극복에 나서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고도 당시에는 이유를 알지 못해 실패했던 사례를 공모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좋았을 컬('문화'를 뜻하는 컬쳐(Culture)의 첫 글자)'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천 본사에서 지난주 열린 공모전에는 약 250여건의 과제 사례가 등록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공모전에 등록한 사례는 반도체 설계·소자·공정, 라인·장비 운영, 환경·안전·보건, 분석·시뮬레이션, 전략·기획 등 연구개발과 관련한 모든 분야가 망라됐다.

이번 공모전은 연구개발 과정에서의 과거 실패 경험도 모두의 자산화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지금은 알고 있지만 과거에는 몰랐던 기술, 참신한 아이디어가 제품개발 등에 적용되지 못했던 실패 사례 등을 공모 대상으로 삼았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공모전 이후 실패 사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이를 연구개발에 직접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매년 공모전을 열기로 했다.

행사에 참석한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은 "혁신적인 반도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는 집단지성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이 핵심"이라며 "임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스피크업(Speak up)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솔직한 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공모전을 왁자지껄 문화의 하나로 확산해 실패를 분석하고 이를 혁신의 기반으로 활용하는 문화적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보자"고 당부했다. 지난 12일 열린 첫 경진대회에서는 우수사례 4건이 선정돼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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