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지표군별 나눠 90분간 평가...정원감축 향방·2주기 성적 판가름
16일 교통대 17일 충북대·세명대

세종시 교육부 전경. / 뉴시스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정원 감축의 향방을 가르는 대학 기본역량 진단 대면평가가 16일 시작돼 충북도내 대학가에 긴장감이 돈다.

한국교육개발원 대학평가본부에 의하면 16일부터 20일까지 4년제 일반대 대면평가가 진행된다.

도내 대학들은 지난주 평가 날짜와 시간, 장소를 통보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도내 대학 대면평가 일정은 ▶16일 한국교통대 ▶17일 충북대 세명대, 유원대 ▶18일 극동대·꽃동네대 ▶19일 청주대·서원대·중원대 등이다.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성적을 판가름하는 이번 평가는 3개 지표군별로 평가가 이뤄지며 90분간 진행된다. 지난 대학 구조개혁 평가 때 100분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대학에서 하는 10분 모두발언이 사라져 시간이 축소됐다.

전국 단위가 아닌 권역별로 진행되는 이번 대면평가는 지표별로 15명 내외로 꾸려진 진단팀이 대학마다 담당지표만 평가한다. 대학은 7명 내의 교직원이 지표별 평가를 준비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권역별로 지난달 제출한 보고서와 대면평가를 종합해 상위 50%인 자율개선대학을 선정하고, 나머지 대학 중 전국 단위로 점수를 비교해 10%를 추가 선발한다.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정원감축을 강제받지 않고 2단계 진단도 면제되며 정부로부터 일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한 40%의 대학들은 2단계 추가 지표로 서면 및 현장평가를 받게 되고 1단계 점수와 합산해 역량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Ⅰ·Ⅱ 유형)으로 갈린다.

역량강화대학 중 일부는 자율개선대학과 마찬가지로 일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으나 재정지원제한대학은 정원감축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대학 한 관계자는 "충청권에 우수한 대학이 밀집돼 있어 평가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존폐기로의 기준이 되는 상위 60%에 무조건 포함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대학평가본부는 자체진단보고서와 대면평가를 취합해 오는 6월 자율개선대학과 2단계 평가를 받는 하위그룹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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