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대출 규제 등 매수심리 사라져 직접 영향
대전·충남·북 진행건수 총970건 중 295건 낙찰
청주 복대동 영조아름다운나날 아파트 최다 응찰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난 2월 경매 진행건수 역대 최저치 기록에 이어 3월에는 낙찰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리 상승, 대출규제 등이 종합적으로 이어지면서 부동산 매수심리가 사라진 것이 낙찰건수 하락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6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8천566건, 낙찰건수는 3천67건을 각각 기록했다. 진행건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 대비 462건 증가한 8천566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낙찰건수는 1월 3천838건, 2월 3천213건에 이어 3월에도 전월대비 146건 감소한 3천67건에 그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3월 낙찰건수 3천67건은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저치이다.

대전

3월 대전 주거시설은 59건이 경매에 나와 24건이 낙찰됐다. 평균 낙찰가율은 88.5%로 전월대비1.1%p 하락했다. 낙찰된 24건 중 아파트(주상복합)이 14건, 연립·다세대 5건, 주택이 5건을 각각 차지했다.

서구 둔산동 목련아파트 117.8㎡가 감정가의 111%인 5억5천774만원에 낙찰되는 등 아파트 2건, 단독주택 1건이 100%이상의 낙찰가율을 기록했으며, 아파트 6건, 주택 2건이 90%대 낙찰가율을 기록하는 등 아직까지 아파트 낙찰가율이 비교적 높게 유지되고 있다.


충북

3월 충북 토지 경매는 300건이 진행돼 이중 95건이 낙찰됐다.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2.8%p 하락한 81.6%를 기록했다. 특이점은 낙찰률의 하락이다. 3월 충북 토지 경매시장 낙찰률은 31.7%로 전월대비 2.2%p 하락했다. 더불어 2016년 9월 28.9%를 기록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낙찰가율이다.

토지 주요 낙찰 사례로는 충북 진천군 이월면 동성리 소재 전(田) 3천555㎡ 경매에 13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57%인 3억1천500만원에 낙찰돼 충북 토지 최다 응찰자 물건이 됐다.

주거시설은 197건이 진행돼 48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는 전월대비 63건이 증가했으나, 낙찰건수는 전월과 거의 비슷한 48건에 불과해 낙찰률이 24.4%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23.7%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30%대 이하로 추락했다. 평균 낙찰가율도 70.6%로 전월대비 8.6%p 하락했다.

청주시 복대동 영조아름다운나라 아파트 59㎡ 경매에 19명이 몰려 충북 주거시설 최다 응찰자 물건이 됐다. 해당 물건은 감정가의 94%인 1억6천100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충남

충남 당진시 송산면에 위치한 임야 2만7천755㎡가 감정가 138억원의 24%인 33억원에 낙찰됐다. 해당 물건은 지난 1994년 아파트 사업승인을 받은 이후 건축을 진행하다가(8개동) 중단된 상태로 장기간 방치된 물건으로 2014년 철거 후 재시공 조건으로 변경승인 된 바 있다. 2017년 5월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 졌으며 그간 네 번의 유찰 끝에 다섯 번째 경매에서 낙찰이 이뤄졌다.

토지 물건 중 두 번째 높은 감정가를 기록한 서산시 부석면 소재한 잡종지 8천999㎡도 감정가 28억원의 53%인 15억4천여만에 채권자에게 낙찰됐다. 3월 충남 토지 경매는 이 사례의 고감정가 물건의 저가낙찰 여파로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16.0%p 하락한 45.9%를 기록했다.


세종

같은 달세종시 법원경매는 주거시설 1건, 토지 10건 낙찰에 그쳤다. 주거시설은 세종시 조치원읍 죽림리 소재 죽림우방유쉘 아파트 130.8㎡ 경매에 2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83.7%인 1억9천680만원에 낙찰됐다.

토지는 임야 6건, 전·답 4건이 각각 낙찰됐으며 세종시 조치원읍 죽림리 소재 전(田) 803㎡가 감정가의 84%인 6억원에 낙찰돼 3월 세종시 최고가 낙찰 물건이 됐다. 금남면 두만리 소재 임야 6129㎡ 경매에는 4명의 응찰자가 몰려 3월 세종시 최다응찰자 물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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