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익묵 영동군선관위 사무국장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60여일 앞둔 9일 오전 수원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외벽에 설치된 선거 홍보 랩핑 앞에서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8.04.09. / 뉴시스

얼마 전 시골의 한 작은 고등학교에서 신선한 시도가 있었다. 학생들이 학내 사회참여동아리 사업에 참가하여 그들의 시선으로 실제 학교 주변의 문제를 해결하는 민주시민 활동을 체험하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학생들은 학교 앞 갓길에 위치한 버스정류장 안전문제를 군청에 제기하여 긍정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답변을 받기도 하고, 저녁 늦은 시간 어두운 등·하교 길에 가로등 추가 설치를 건의하여 가로등이 설치되도록 하는 등 안전문제를 해결하였다고 한다. 참으로 대견하고 우리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든다.

민주 사회에서 국민들은 국가기관에 원하는 바를 청원하거나 언론,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SNS) 등의 매체를 활용해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사회에 참여한다. 자신의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치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요구를 실현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사회 참여 방법은 바로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다.

머리를 맞대고 참여하고 토론하는 게 민주주의이며 현실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바로 민주시민이다. 정치인에게만 맡겨 놓을 문제가 아니다. 정치인이 두려워하는 유권자가 되어야 한다. 자신의 권리를 자꾸 외칠 때 유권자의 힘이 강해진다

오는 6월 13일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나라의 주인이 왕이던 시대에는 왕위를 계승할 세자에게 정세공부가 필수 의무였다면 국민이 나라의 주인인 현재에는 유권자인 국민이 스스로 후보자에 대하여 꼼꼼하게 알아보고 투표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정치혐오에 휩싸여 풍문이나 듣고 학연·지연·혈연, 이념다툼, 지역감정, 이미지 정치 등에 휩쓸려 하는 투표는 이제 끝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선관위 홈페이지에 있는 후보자정보, 각종 홍보물, 언론, 인터넷 등을 통하여 후보자 한 명 한 명의 행적과 공약을 꼼꼼하게 비교하여 제대로 투표해보자. 임기동안 실천 가능한 정책을 잘 준비한 후보, 그 동안의 행적으로 보아 사사로운 이득을 챙기지 않고 공익을 추구할 후보, 서민의 아픔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든든한 후보에게 투표하자.

반면, 자신들의 발언은 정책비판이고 타인의 비판은 네거티브로 치부하는 이중 잣대를 가진 후보, 국민들의 아픈 상처마저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후보, 이권에 능하고 갑질하는 후보, 지연·학연 등 줄타기를 통해서 당선되려는 후보, 이런 후보들은 반드시 가려내어 절대로 표를 주지 말자.

현명한 국민들이 이러한 나쁜 정치는 끝내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국민들이 나서서 정치권을 정리하는 기회가 바로 선거가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올바른 정치인들을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들의 삶이 아름답고 행복하게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김익묵 영동군선관위 사무국장

철학자 플라톤은 '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받는 벌 중의 하나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투표하는 습관이 유권자의 몸에 배어 있어야 정치권도 깨끗해진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여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 행복한 우리 동네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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