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인삼류 증가, 과실류 감소, 김치 유지
수출국 일본, 미국 순…중국은 사드영향 축소
[aT 충북지역본부 2013~2017년 현황 분석]

북지역 농산물 수출량이 5년새 23.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음성 다올찬 쌀이 유럽 수출길에 오른 모습.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지역 농산물 수출량이 5년새 23.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소류와 인삼류는 증가세를, 과실류는 감소세를 보였다. 대만으로 배추 수출이 늘어난 데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도 수출에 뛰어들면서 수출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본격적인 농산물 출하시즌을 맞아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충북지역본부의 2013~2017년 충북지역 농산물 수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출물량은 2013년 13만9천톤에서 2014년 14만6천톤, 2015년 14만3천톤, 2016년 14만8천톤, 2017년 17만3천톤으로 5년새 23.6%가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5년간 11.1%가 늘었다. 2013년 3억9천700만 달러에서 2014년 4억1천700만 달러, 2015년 4억500만 달러, 2016년 4억 달러, 2017년 4억3천900억 달러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국에서 충북이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물량으로는 3.9%, 금액으로는 4.8%였다.

<표>충북지역 농산물 2013~2017년 수출 실적

년도 수출물량 수출금액
2013년 13.9톤 3억9천700만 달러
2014년 14.6톤 4억1천700만 달러
2015년 14.3톤 4억500만 달러
2016년 14.8톤 4억 달러
2017년 17.3톤 4억3천900만 달러

수출국가로는 지난해 기준 일본이 41%로 가장 많고, 미국 8%, 이스라엘 4.5%, 호주 4.1% 순이다. 중국은 7%대에서 지난해 사드보복 영향으로 3.7%로 떨어졌다.

수출품목 1위는 가공식품인 과자류로 조사됐다. 과자류는 2013년 6만4천800톤에서 2014년 6만2천톤, 2017년 5만9천800톤으로 감소세이긴 하지만 충북 전체 수출 물량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품목별로 채소류, 인삼류는 수출이 늘었고, 과실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는 증가추세로 2013년 1천600톤 수출에 불과했으나 2015년 3천300톤, 2017년 9천500톤까지 늘었다. 대만 등에 배추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삼류 역시 500만톤에서 700만톤으로, 금액으로는 800만 달러에서 1천510만 달러로 수출이 신장됐다.

김치는 3천500만~4천만톤, 1천2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과실류는 2013년 6천톤 수출에서 2015년 2천300톤, 2017년 1천700톤까지 떨어졌다. 수출금액도 1천100만 달러에서 5년만에 반토막(520만 달러)이 났다.

보은군 소재 김치제조업체 ㈜이킴은 지난해 김치 3천톤(금액 1천만 달러)을 일본, 중국 등에 수출했다. ㈜이킴은 지난해 물류비로만 2억5천만원을 aT 충북지역본부로부터 지원받았다. 청주의 신선과일수출업체 ㈜남선지티엘도 한해에 배 등 신선과일 440톤 가량을 태국, 미국, 프랑스 등에 수출하고 있다.

aT 충북지역본부가 지원하는 충북도내 국내농산물 수출기업은 모두 24곳이다. 전국적으로는 2013년 166개 업체에서 2017년 124개로 감소추세다. aT는 국내 신선농산물과 가공식품 수출업체에 원료구매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aT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충북은 배추, 김치, 배, 사과, 고추가루 등의 품목에서 수출이 많은 편으로, 품목이 다양한 편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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