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방초 승화시Ⅲ "이산 저산 꽃이 피네"

청주시립국악단 공연 사진. / 청주시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는 문화가 있는 날 특별기획공연 '브런치 콘서트'를 오는 4월 25일 오전 11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브런치 콘서트는 청주시립국악단이 마련하는 무대로 '녹음방초 승화시Ⅲ-이산 저산 꽃이 피네'라는 봄 컨셉으로 구성했다.

청주시립국악단이 조선후기 선비들과 중인들의 풍류방에서 사랑받았고 오늘날에도 자주 연주되는 대표적인 정악곡 '영산회상 중 유초신지곡'으로 첫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으로 이루어진 영산회상 중 후반부의 빠른 곡인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을 선보인다. 장진아, 송호연 상임단원이 '박종선류 아쟁 산조'를 아쟁 2중주로 연주할 예정이다.

춘향가 중 사랑가를 부를 함수연씨. / 청주시 제공

아쟁산조의 역사는 불과 50여 년 밖에 되지 않지만 독특한 음색을 무기로 상당한 저변확대를 이뤄냈다. 슬픈 음색과 더불어 보다 짙은 삶의 여정을 보여줘 이 곡을 들으면 감성이 풍부해져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난다고 한다.

판소리 함수연, 고수 이재훈이 춘향가 중 '사랑가' 한 대목을 들려주고, 토마스 오스번(Thomas Osborne)이 작곡한 '그림자와 춤'을 상임단원 김연아, 유지선이 해금 2중주로 연주한다. 둘은 같은 선율을 연주하지만 제2해금이 제1해금의 선율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듯하면서 아름다운 선율을 이룬다. 마지막으로 상주함창가 주제에 의한 '잔향'을 청주시립국악단이 풀어낸다.

커피와 함께 향기로운 아침을 선사하는 청주시립예술단 '브런치 콘서트'의 다음 무대는 5월 30일 교향악단 '11시 희망곡'이다.

이날 브런치 콘서트는 문화가 있는 날 20% 할인 혜택을 받아 전석 8천원에 입장 가능하며 예매는 1544-7860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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