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호는 하얀 쫄쫄이를 입고 진지한 태도로 제자리 뛰기를 하거나, 러닝머신 위에서 실패의 몸짓을 반복하는 인물로 등장해 엄숙한 권력과 자본들의 기호들 사이에 '이물스러움' 자체로 도드라진다. 작가는 몸으로 직접 쓴 기호로 '세계의 비참'을 엉성하게 흉내 내어 보이지 않는 현실의 벽을 가시화하거나 현실 자체를 무력화하는 몸짓으로 일상 속에 친연화된 상징들에 대해 다시 바라보게 한다. / 우민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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