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김동례 청주공업고등학교 수석교사

사진 / 김동례 교사 제공

모든 것이 어설프고 낯선 3월!

교실도, 친구도, 선생님도 모든 주어진 환경이 낯설다. 학생들의 표정은 마치 면접이라도 보는듯한 긴장한 모습이다. 새로운 터전에서 미래를 위해 꿈을 키워나갈 교정에서 어떻게 그들을 정착시킬까? 고민하며 한 주일을 보냈다. 학교생활에서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등교할까? 등 너무 많은 생각이 교차되었다. 우선 학생들과 교감하고 그들의 생각주머니를 열어보고 싶었다. 주제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가치덕목은?' 으로 정하였다. 이런 주제가 뜻밖에 학생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그들은 깊게 생각하고 함께 어울림의 시간을 만들었다.

■수업진행방법은 아래와 같다. (준비물 : 보드판, 스티커, A4용지)

▶주제 정하기 :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가치'

▶가치덕목의 보드판 칠판에 부착(64개 가치항목)

▶다양한 색깔의 스티커 개인당 3개씩 배부(개별활동)

▶주제와 관련하여 본인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가치항목 3곳에 스티커 붙이기

▶가장 많은 가치 항목 정하기( 5개 정도)

▶가장 많이 나온 가치 5개 항목별 모둠형성하여 토의하기(모둠별)

▶모둠별로 중요성 설명하기(전체 공유)

▶교사의 강평

김동례 청주공업고등학교 수석교사

어색했던 분위기는 토의하면서 생각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공감하기도 하고 기록하면서 무엇인가 만들어져가는 것에 놀라는 표정들이 역력했다. 그 후 학생들은 발표과정을 통하여 웃음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감탄사도 연실 나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의 발표는 자신감이 더해졌다. 놀라운 것은 그들은 무엇이 학교생활에 필요한 것인가를 스스로 느끼고 그것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함께 공감하고 실천항목을 정하였다. 이런 시간을 통하여 또한 경청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기본자세도 배울 수 있었다. 그들은 학교라는 넓은 공간에서 마음껏 뛰고 서로 협업하며 생각은 창공을 향해서 무한대로 커져갈 것이다. 교사인 나는 이를 믿고 열심히 지도하고 이끌어줘야 함도 깨달았다.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교사의 역할은 매우 크다. 그들의 생각을 두드리는 수업을 준비하고 오늘도 학생들의 눈동자를 지켜본다. 미래를 향하여 힘차게 달려갈 그들에게 환한 미소로 격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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