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호가 세밀한 패스로 제1회동아시아축구대회정상을 노린다.
 13일 오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소집훈련을 실시한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직접돌파가 아닌 잔패스를 통한 쉬운 축구를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특히 암스텔컵 출전이 확실한 송종국(페예노르트)과 군입대가 걸린 안정환(시미즈), 박지성(에인트호벤) 등 해외파 핵심멤버의 대표팀 합류가 사실상 물건너간 상태여서 코엘류에겐 패스력 향상은 더욱 절실한 문제.
 코엘류 감독은 이날 소집훈련에서 "쉽고 빠르게"라는 말을 연방 외쳐대며 공격수들에게 무리한 돌파를 자제하고 패스를 돌려 최대한 수비수를 끌어내 골 찬스를잡을 것을 지시했다.
 즉 공격수들이 패스를 돌려 체력을 비축함과 동시에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양측면까지 폭넓게 공간을 활용하면 수비수들이 저절로 벌어져 공격이 한층 수월해진다는 논리.
 아울러 공격수 4명과 수비수 3명끼리 미니게임을 붙여 백패스가 아닌 전진 패스를 통해 상대를 밀어붙이고 수비시 밀착마크로 강하게 압박하는 훈련을 집중 실시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이 해외파를 모두 불러들여 최상의 전력을 꾸릴 태세이므로코엘류 감독의 성패는 전술보다는 역시 해외파 소집 여부에 달려있다.
 현재 출전이 확정된 선수는 차두리(빌레펠트) 뿐으로 코엘류 감독은 일단 송종국과 고종수(교토)를 제외한 모든 해외파가 포함된 예비엔트리 30명을 대회조직위에제출한 상태.
 코엘류 감독은 오는 22일 2차 소집훈련 전까지 해외파 선수의 소집 여부를 검토한 뒤 대회 전날인 오는 27일 매니저모임에서 최종 엔트리 20명을 확정짓고 결전에나설 계획이다.
 이번 코엘류호는 김태영(전남), 최진철(전북) 등 노장과 이관우(대전) 등 체력이 약한 선수가 많아 잔패스로 체력소모를 막고 빗장수비를 통한 역습에 중점을 둘가능성이 크다.
 특히 코엘류 감독은 선수들이 기술면에서는 포백시스템 적응에 문제가 없지만양측 사이드에서 공수 판단을 주저해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 이 점을 집중 보강할뜻을 비쳤다.
 코엘류 감독은 "골 결정력이 없는게 한국팀의 아킬레스건이므로 일대일 패스를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나는 막강한 수비가 뒷받침된 축구를 선호한다"고밝혔다.
 7개월만에 성인대표팀에 합류한 이관우도 "감독이 빠른 패스와 테크닉을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것 같다"면서 "나는 패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문제없다"며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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