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구원투수 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세이브 기회는 날렸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행운의 구원승을 올렸다.
 봉중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7회말 등판, 안타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했지만9회초 무려 7점을 뽑아준 타선 덕에 11-4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3점홈런을 맞고 10경기 연속 무실점행진을 마감했던 봉중근은 이날 2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4승(무패)째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종전 2.60에서 2.25로 좋아졌다.
 4-3으로 앞선 7회말 1사 2루에서 트레이 호지스를 구원등판한 봉중근은 대타 론쿠머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 세이브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주자를 내보낸 호지스의 실점으로 기록됐고 봉중근은 이후 알렉스 코라를 헛스윙삼진, 폴 로두카를 우익수 플라이로 차례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몸이 풀린 봉중근은 8회 숀 그린과 프레드 맥그리프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브라이언 조던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1루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승부가 연장전으로 돌입할 것 같던 9회초 애틀랜타 타선이 폭발했다.
 다저스는 1사에서 올 시즌 11세이브를 기록중이던 마무리 에릭 가니예를 투입했지만 애틀랜타 타선은 비니 카스티야의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봉중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고 마커스 질스의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애틀랜타는 게리 셰필드의 2타점 2루타와 앤드류 존스의 1타점 적시타, 하비 로페스의 좌월 3점홈런으로 9회에만 대거 7점을 뽑아 승리를 확정지었다.
 승리를 확신한 봉중근은 9회말 삼자범퇴시키고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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