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박세리(26.CJ)가 국내 여자프로골프 간판 선수 정일미(31.한솔), 이미나(23)와 샷 대결을펼친다.
 박세리와 정일미, 이미나는 오는 16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한국여자프로골프 MBC X-CANVAS 여자오픈(총상금 1억5천만원)에 나란히 출전한다.
 LPGA 투어 대회가 1주일간 휴식기에 들어간 짬을 이용해 국내 나들이에 나선 박세리는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클래식 이후 6개월만에 고국 무대에 나선다.
 올해 부쩍 샷에 물이 오른 박세리는 라이벌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지난주일본 투어에서 한수 위 기량을 과시하며 정상에 오른데 자극을 받아 전과 달리 우승컵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7년 서울여자오픈에서 국내 6번째 우승을 거둔 뒤 미국에 진출했던박세리는 이후 5차례나 국내 대회에 출전했지만 번번이 정상 복귀에 실패, 이번에는세계 최정상급 선수로서의 체면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국내 대회 출전 때마다 대회에 임박해 부랴부랴 귀국한데다 각종 행사에 불려다니느라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던 박세리는 지난해 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때는 경기에만 전념한 덕에 무난히 우승컵을 안을 수 있었던 경험을 되살려 행사를 가능한 한 대회 이후로 미뤘다.
 이런 박세리에 맞서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나선 선두 주자는 지난달 시즌 개막전인 김영주골프오픈을 제패한 정일미.
 정일미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88골프장에서 치러진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박세리를 공동8위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한 전력이 있어 자신감에 차 있다.
 개막전에서 정일미에 이어 2위에 오른 ''''차세대 주자'''' 이미나도 정일미에 대한설욕과 LPGA 투어를 호령하고 있는 박세리와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이미나는 96년 박세리가 이뤘던 신인왕과 상금왕 동시 석권의 진기록을 7년만에재연했던 주인공.
 대회 주최측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 3명을 1라운드 같은 조로 묶어 첫날부터 골프팬들에게 화끈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올해 새로 창설된 이 대회에는 또 신현주(22.휠라코리아), 배경은(18.CJ), 전미정(21.테일러메이드), 연용남(32.빠제로), 이선화(18.CJ), 김태현(25.이동수패션)등 지난해 상금랭킹 10위권에 들었던 선수들과 박현순(31), 박소영(27.하이트), 서아람(30) 등 우승 경험이 풍부한 강호 및 임성아(19.휠라코리아), 안시현(19), 박원미(19) 등 신인왕 후보들도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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