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안중에 없는 심의보·황신모 '진흙탕 싸움'
유권자 안중에 없는 심의보·황신모 '진흙탕 싸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4.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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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 무산후에도 난타전배심원 평가방식 파행 잡음...공정경선 '말로만'
심의보(왼쪽)·황신모 충북교육감 예비후보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6.13지방선거가 54일로 다가온 가운데 김병우 충북교육감에 대적할 단일후보 추대를 놓고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심의보(64), 황신모(63) 두 예비후보는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추대위)의 경선과정에 대한 네탓 공방과 함께 두 단체에서 단일후보로 각각 추대돼 유권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심 예비후보는 추대위의 단일후보 결정에 앞서 지난 16일 오전 후보단일화 파기선언을 했다. 경선방식으로 채택된 배심원 평가 방식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이유였다.
 
심 예비후보는 "배심원 투표로 하는 추대위의 참 나쁜 단일화 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배심원 투표강행은 애초 합의안에 없었던 것으로 160만 도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사기적 행태"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추대위는 이날 오후 황신모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추대위는 "후보검증 방식인 여론조사 50%와 추대위 평가 50%(공약·적합도)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심 후보가 합의를 파기함에 따라 더는 심층 검토가 불필요해졌다"며 "합의서 파기는 유감스러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합의서 파기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배심원 평가 방식에 대해서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추대위는 배심원 투표방식에 대해 "지난달 12일 추대위 제안서에 명기된 사항이고 이를 바탕으로 '충북좋은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합의서'를 작성해 두 예비후보가 다음날 13일 서명했다.

합의서 네 번째 조항에는 두 예비후보간 자율적 합의를 이뤄지지 못했을 경우 '추대위원회의 진행방식에 따라 결정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추대위 진행방식'이라 함은 후보 양측에 제시한 제안서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100% 경선을 제시했던 심 예비후보는 "그동안 배심원 평가 방식에 대해 논의는 했지만 합의된 바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심 예비후보는 황 예비후보의 추대식이 열리는 지난 18일 오전 범중도우파교육감 후보 추대를 추진하고 있는 범시민사회단체연합(대표 이갑산·이하 범사련)의 단일 후보에 선정됐다는 내용의 범사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심 예비후보는 범사련의 뒤늦은 후보추대 발표에 대해 "지난 2월 서울 범사련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그동안 발표를 안해 괘씸했는데 이제라도 발표해서 다행"이라며 "추대위의 경선이 진행 중이라서 발표를 미뤄달라고 교총 쪽에서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범사련 측은 발표 시기상 오해를 빚을 수 있는 개연성 때문에 곤혹스럽고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헌조 범사련 사무총장은 "충북추대위와는 무관하게 지난 2월8일 절차에 의해서 복수의 후보를 평가했고 지역에서 단일화를 해보겠다는 여론이 있어서 일단은 밀봉을 하고 기다렸다"며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열흘 전 심의위원회 개최 소집공고를 냈고 심의위원회가 열리는 과정에서 충북 추대위 발표가 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동창회라든가 지역의 자생적인 형태의 지역네트워크 모임들이 일단 단일화를 해볼 테니 시간을 달라는 민원 요청이 있어 발표를 보류하게 됐다"며 구체적으로 어느 단체가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불어 "저희(범사련)는 단일화 운동기구가 아니라 좋은교육감후보를 선정해서 유권자들이 변별력을 갖고 투표를 바르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며 "충북에는 지역의 대표성을 갖는 본부 등 조직은 없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충북교육감추대위원회에는 교추본(좋은교육감추대 국민운동본부)과 이선본(이런교육감후보 추대국민운동) 충북대표가 합류햇지만 범사련은 함께하지 않았다.
 
이번 교육감선거는 본선을 시작하기도 전에 두 예비후보와 단일후보 추대 단체가 얽키고 설켜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도내 교육계는 우려의 시선과 함께 비판의 목청을 높였다.
 
청주시내 한 중학교 교장은 "현 충북교육현장을 갈등과 대립으로 비정상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예비후보들이 하는 짓도 똑같다"며 "선거 때마다 유권자들이 왜 등을 돌리지는 곰곰히 생각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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