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광고 배경음악도 테크노 음악으로 치중되는 가운데 20여년전에 나온 한 디스코 곡이 신선한 느낌으로 우리를 기쁘게 해주고 있다.

뮤지컬 영화 「그리스(GREASE)」의 한 도막인 「서머 나이트(SUMMER NIGHT)」가 흐르는 장면을 따온 고소영·정우성씨의 모 청바지 광고가 젊은이들의 입에 오르고, 라디오에서도 종종 소개가 되고 있다.

성인으로 가는 문턱에서 젊은이들의 방황과 열정을 그린 「그리스」는 72년 토니상에서 7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후 3천여회 가까이 공연되어 왔다. 그리고 이미 「토요일밤의 열기」등으로 젊은이들의 우상이 된 존 트라볼타와 가수 올리비아 뉴튼 존이 주연한 78년작 영화 「그리스」가 탄생하게 됐다.

영화 「그리스」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서머 나이트」를 비롯해 「유 아 더 댓 아이 원트」,「호플리스 디보티드 투 유」등 어느 한곡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주옥같은 디스코, 로큰 롤 곡들로 가득차 있어 소중하다.

우리 아버지 세대의 헤어 젤 그리스를 현대의 젊은이들은 장난감에 쓰이는 윤활제로만 알고 있고, 어느 비디오 대여점 구석에서 영화 「그리스」의 테입을 찾아내 보게 된다면 세대차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영화 「그리스」를 보면 최근의 틴 에이저 영화들을 무색케 할 만한 놀라움들이 숨어있다. (POLY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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