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려했던 환율문제가 수면위로 급부상하면서 도내 무역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고금리·고유가·고환율등 신 3고현상 지속으로 수출입 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에서 총선정국을 앞두고 이른바 「밀어내기」로 무역흑자 기조를 가까스로
유지했으나 달러대 원화 환율의 1천1백10원대 붕괴를 시작으로 흑자기조 유지에
균열이 가고 있다.

충북무역협회 충북지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평균 1천1백20원이상일때
「밑지지 않는 수출」이 가능하지만 그 이하로 떨어지면 소폭의 이익만 남고
수출하는 저이윤 구조가 형성된다.

따라서 적정 손익분기환율은 농산물등 1차상품이 1천1백99원,경공업제품
1천2백20원,중화학 제품 1천1백83원이지만 현재는 1천1백10원을 밑돌고 있어
수출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태가 됐다.

이에 도내 무역업체중 해외에서 부품을 수입하는등 수입의존도가 큰 기업은
오히려 이러한 시기에 환차익을 보게 되지만 수출업체는 모두 피해를 보게된다.

실제로 청주산업단지내 현대전자·LG화학·맥슨전자등은 지금처럼 원·달러
환율이 1천1백10원대 이하로 떨어져 장기적 현상을 보일 경우 수백억 달러의 수출을
하더라도 실질 이윤은 1∼5%에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장기화되면 결국 수출억제 움직임이 커지고 고금리·고유가현상과
맞물려 도내 무역기조는 적자로 돌아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북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도내 농축산물 수출업체와 전기전자업종등 중화학
업종의 피해가 가장 우려되고 있다』며 『무역업체마다 환율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