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5일 파리에서 7일간의 열전에 막을 내린제47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자단식 준우승 등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선전,재도약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은 단체전을 제외한 남녀 단.복식, 혼합복식 등 5개 부문에서 160개국 650여명의 선수가 겨룬 이 대회에서 주세혁(23.상무)의 남자단식 은메달과 남녀복식 동메달(김택수-오상은, 이은실-석은미)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아쉽게도 세계대회 남자 첫 금메달 도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중국의 독주를 견제하며 한국탁구의 과제인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지난 2001년 오사카 대회에 이어 전관왕 재현을 노렸던 중국도 남자단식 금메달은 놓쳤지만 3관왕(여자 단.복식, 혼합복식)에 오르며 화려하게 재기한 `탁구여왕''''''''''''''''''''''''''''''''''''''''''''''''''''''''''''''''왕난을 앞세워 4개의 금메달을 독식하며 탁구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우선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탁구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하면 된다''''''''''''''''''''''''''''''''''''''''''''''''''''''''''''''''는가능성을 확인함으로써 금메달 못지 않은 값진 수확을 얻었다.
 한국탁구는 여자의 경우 `쌍두마차'''''''''''''''''''''''''''''''''''''''''''''''''''''''''''''''' 유지혜(삼성카드)와 김무교(대한항공)가 은퇴를 선언, 전력에 공백이 생긴데다 남자 역시 노장 김택수(KT&G)와 이철승(삼성카드)의 체력저하로 세대교체가 시급한 상황.
 이런 가운데 한국은 세대교체 시험대였던 이번 대회에서 20대 선수들의 맹활약덕분에 침체에 빠진 탁구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남자탁구 간판 김택수와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유승민(삼성카드)의 그늘에 가려있는 `수비전형'''''''''''''''''''''''''''''''''''''''''''''''''''''''''''''''' 주세혁은 진흙속에서 찾아낸 진주나 다름없었다.
 세계랭킹 61위에 불과한 20대 초반의 주세혁은 8강에서 `한국킬러''''''''''''''''''''''''''''''''''''''''''''''''''''''''''''''''로 통하던 세계 2위 마린(중국)을 4-3으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고 준결승에서도 세계 9위 칼리니코스 크레앙가(그리스)마저 4-1로 제압했다.
 주세혁은 비록 결승에서 세계 6위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의 노련미를 당해내지 못하고 2-4로 무릎을 꿇었지만 대회 출전 사상 남자탁구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약관 유승민이 `복병'''''''''''''''''''''''''''''''''''''''''''''''''''''''''''''''' 프레드릭 하칸손(스웨덴)에게 발목이 잡혀 64강에서 탈락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오상은(26.상무)은 복식 동메달과 단식 16강 진출로 조만간중국을 깰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였다.
 유지혜와 김무교가 빠진 여자도 27세 동갑내기 이은실(27.삼성카드)과 석은미(현대백화점)를 투톱으로 내세워 복식 동메달을 일구긴 했지만 이은실과 석은미, 김경아(현대백화점)가 모두 16강 탈락해 에이스 공백을 실감했다.
 특히 이은실과 석은미는 16강에서 14세의 후쿠하라 아이(일본)와 궈예(중국)에게 어이없이 무너져 어린 선수들을 일찍부터 키우지 못한 한국 여자탁구의 취약점을드러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엔트리까지 제출했던 북한이 참가하지 않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8개월 만의 녹색테이블을 사이에 둔 남북 선수간의 우정의 대결이 좌절된것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대회 기간 윤영호 대한탁구협회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 선수단은 단일팀 구성과 코리아피스컵 창설 등 남북 탁구교류 방안을 제의할 예정이었지만 북한불참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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