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칠성면 도정리에 목도소리가 전해지고 있으며, 목도소리를 혼자서 하기 때문에 「단(單)」자를 붙여서 「단목도소리」라고 명명한다. 목도소리는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토속적인 일반 노동요의 하나로서 통나무를 목도질로 운반하면서 하는 소리이다.
 「목도」는 통나무나 돌덩이 같은 무거운 물체에 줄을 감아 그 줄에 목도채를 끼운 다음, 양쪽에서 두 사람이 어깨에 메고 나르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물체의 무게나 크기에 따라 두 명(2목도)이나 네 명(4목도), 또는 여덟 명(8목도) 등으로 사람 수가 늘어나게 되며, 목도꾼들이 서로 걸음을 맞추기 위해 소리를 한다.
 여러 명이 메고 운반할 때는 걸음이 느리고 소리도 느려지는데, 이때 하는 목도소리가 일반적으로 듣기 좋으며 4목도와 8목도 소리는 각 선율간의 미묘한 음높이의 차이가 보이기도 한다. 소리가 맞지 않으면 발도 맞지 않아서 일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협동심과 노래의 기능이 필요한 소리라고 하겠다.
 노래하는 형식은 앞패와 뒷패로 나뉘어 일정한 소리를 반복하는데, 두 패의 소리가 맞물려서 묘한 조화를 이룬다. 소리는 앞에 가는 패가 주도하게 되며, 지형을 살펴서 뒷패에게 알려주기도 하고 가끔은 우스개소리를 넣기도 한다. 산에서 나무를 베어 이것을 져 나르는 것은 일 중에서 가장 힘든 작업의 하나라고 하겠다.
 때문에 이때 부르는 노동요들은 아름다운 선율이나 맛갈스런 시김새를 가진 대신 거친 숨결이 느껴지는 그야말로 힘찬 리듬의 노동요라고 하겠다. 그래서 사설도 "여허 저어 우여 / 으어저어 여아 어어 어쩌어"와 같은 힘쓰는 소리가 대부분이고, 내용있는 사설은 드물다. 이러한 점이 다른 노동요와 다른 점이라고 하겠다.
 칠성면의 목도소리는 다른지역의 목도소리가 대부분 두 명 이상이 하는데 비하여 혼자서 하는 단목도소리인 점에서 특이하다. 사설의 내용도 「어」, 「저」, 「여」, 「아」와 같은 모음으로 된 말로 되어 있고, 맨 끝에 있는 "어쩌어 놓고"는 통나무를 목적지까지 왔을 때 내려놓으면서 하는 대목이다.
 음구성은 완전4도와 단3도로 된 3음음계로 되어 있어서 다른 노동요와 동일하다. 그러나 이 노동요만의 특징이라고 하면, 2분박 4박자로 되어 있고, 리듬도 단순하며, 거의 모든 음에 강세가 들어가는 힘찬 느낌을 주는 것이다.
 또한 시김새(음을 꺾거나 음을 끌어올리고 흘려내리는 등의 표현법)나 요성(음을 흔드는 것) 등의 표현법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나무나 큰 돌을 운반하는 릫목도릮 해위 자체가 워낙 힘이 들기 때문에 음악에 멋을 내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사 설>
 여허 저어 우여
 으어저어 여아 어어 어쩌어
 여어쩌어 여아 어허허 어어
 응아짜아 어어어 어쩌어 어야
 어쩌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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