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투자와 시장 조사 실패로 지난해 7월 회사 정리 절차에 들어간 음성 지역의 중추 기업인 음성군 대소면 소재 씨티아이 반도체가 정리 계획안에 대한 법원 인가 결정으로 회생의 수순을 밟으며 정상화를 도모할수 있게 됐다.

27일 씨티아이 반도체 채권단에 따르면 청주 지방법원은 이날 보광 창투 컨소시엄이 총 3백억원을 현금 출자하고, 1백81억원을 무상 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정 정리 계획안을 인가하고, 채권단도 액면가 5백원의 주식을 주당 1천원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1백35억원을 출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주지방법원이 인수 기관의 신규 출자를 골자로 하는 씨티아이 반도체의 회사 정리 계획안에 대해 수정 인가를 내림에 따라 이 회사가 법정 관리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인수 기관인 보광 창투, 월켐 기술 금융, 엘파오 벤처 캐피탈 등 3개사는 4백81억원의 현금을 지원할 계획이어서 회사 정리 계획 불투명으로 코스닥 퇴출을 눈앞에 두었던 씨티아이 반도체의 코스닥 존속도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칼륨비소 반도체 칩을 생산해온 씨티아이 반도체는 탁월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지역 발전을 이끌어 왔지만 과도한 투자와 IMF 경제 위기로 지난 98년8월 회사 재산 보전 처분 결정을 받았으며, 지난해 7월부터 회사 정리 절차에 들어가 현재 부채 총액과 자산 총액이 각각 2천1백억원과 8백74억원으로 전액 자본 잠식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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