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포기 …고용불안·임금문제 해결등 과제

IMF이후 2년여 기간동안 표류했던 맥슨전자가 마침내 인수자를 만났다.

국내 최대 유럽 이동전화방식 휴대폰 제조업체인 청주산단내 맥슨전자가 LG정보통신으로 인수가닥이 잡히면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변화는 물론 도내 산업체 비중에서 LG가 차지하는 영역이 더욱 넓어지게 됐다.

특히 본격적인 정보통신시대를 맞아 고부가가치 산업인 이동통신시장 장악을 위해 LG와 함께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현대전자가 포기하면서 LG정보통신은 기존 「한국식 휴대폰」과 함께 두가지 방식 휴대폰시장을 동시에 선점하게 됐다.

그러나 맥슨전자 청주공장 근로자들은 고용안정 문제를 최대 쟁점으로 지적하면서 노동조합과 함께 향후 고용불안감 해소,임금및 복지여건에 대한 구체적 대안제시를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맥슨전자 채권단인 제일은행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정보통신이 맥슨전자 지분 51%를 4천2백억원 규모 부채와 함께 인수할 계획이며 맥슨전자가 보유한 유가증권(한통프리텔 69만주)등을 처분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초 LG정보통신이 맥슨전자를 인수한후 실시키로 했던 주식병합이나 감자는 하지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맥슨전자는 앞으로 LG정보통신에서 운영하면서 기존의 국내 최고 기술력과 생산규모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변신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맥슨전자 근로자들은 LG정보통신 인수에 대해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고용안정·임금및 복지여건등의 확실한 보장방안을 제시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기업의 새주인이 나타나면 고용안정을 보장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단계적으로 인력교체등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서는 것이 상례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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