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 여름철 건강주의, 냉방병에 대하여
의학칼럼 - 여름철 건강주의, 냉방병에 대하여
  • 중부매일
  • 승인 2003.06.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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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의 여름이다. 최근에는 에어컨의 보급률이 높아져 어느 정도 더위는 피해 갈 수 있으나 냉방병이라는 새로운 질환이 나타나게 되었다.
 ‘냉방병’ 또는 ‘냉방 증후군’은 냉방을 하고 있는 사무실이나 일반 가정 등에서 오랜 시간 머물 경우 나타나는 임상 증상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이다. 우리 몸은 계절에 맞게 적응을 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여름철 환경으로 적응되어 있는 상태에서 지나치게 낮은 기온으로 오랜 시간 유지될 때 냉방병이 발생하게 된다.
 이상적인 냉감에 의해 말초혈관의 급속한 수축을 동반한 혈액순환의 이상과 자율신경계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장운동 조절이나 뇌의 혈류량, 혈압,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 호르몬순환 등에 영향을 미쳐 뇌의 혈류량이 감소돼 두통이 오고 어지럽고 졸리거나, 장운동이 변해 설사나 소화불량 그리고 하복부 불쾌감 같은 다양한 위장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근육 수축에 불균형이 나타나 요통이 생기고, 여성에서는 호르몬 이상 때문에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또 혈류의 변화로 인해 손, 발과 얼굴 등에 냉감을 느끼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며 체내에서는 열을 보충하기 위해 계속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피로가 쉽게 온다. 일부에서는 잘 낫지 않는 감기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장기간 냉방에 노출 후 앞에 기술된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하면 냉방병을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단순히 냉방환경 외에 밀폐된 사무실 환경이 발병에 관여할 수 있으므로 냉방병이 의심될 때 단순히 냉방환경만을 그 원인으로 의심하지 말고 릫밀폐건물 증후군릮과 ?연관해 진단과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밀폐건물 증후군은 주로 밀폐된 사무용 건물 안에서 생활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을 지칭하며 주로 부적절한 환기와 환경오염에 의해 여러 신체 증상을 나타나게 된다.
 여름철 냉방은 인체의 방열효과를 감안할 때 18도 이하라야 쾌감을 느끼게 되나, 가장 적절한 온도는 옥외와 실내의 온도 차이가 5∼8도 정도일 때라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여름철 냉방은 냉방의 적정온도를 착의 상태나 작업량에 의해 결정하여야 하며, 과잉냉방을 피하고 최소의 에너지로 최대의 냉방효과를 얻어야 한다.
 여름철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고 실내외 기온차가 5도를 넘지 않도록 하며, 에어컨의 찬바람이 신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냉방이 되어 있는 방에서는 얇은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젖은 상태의 옷을 입고 있지 않도록 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에어컨은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특히 환기에 유의해야 하고 틈틈이 바깥공기를 쐬도록 한다. 에어컨 가동 상태에서 흡연을 하지 않도록 하며, 에어컨의 에어필터를 적당한 주기로 청소해 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여름철에는 습도에도 유의해야 한다. 여름철 습도는 60∼70% 정도지만 냉방장치를 한 시간 가동하면 실내 수분이 응결돼 습도가 30∼40%로 내려가게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인후염이 생겨 감기에 걸린 듯한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는 근무시간 중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 내과 전문의 이 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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