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의 농산물은 외국산 농산물의 유입과 타지역 농산물과의 경쟁하락으로 사면초가에 놓여 있는 상황에 대형할인마트등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며 이를 헤쳐나갈 농업 육성 대책은 요원한 실정이다.
 시는 수십억원을 들여 지역 특화작목 육성시책으로 배와 포도거리를 조성하고, 과수와 채소, 화훼, 특작 등 4개 단지에 대한 특성화 작목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지역에는 쌀 브랜드만해도 11가지에 이르고 있고, 버섯이 6가지나 되는 등 브랜드가 남발되고 있어 타지역 브랜드와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는 단점을 안고 있다.
 브랜드 단일화를 통한 상품성 제고와 함께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부합하는 다품종 소포장의 상품가치 향상에 주력하는 것이 지역농산물의 활로를 찾는 출발점이라는 지적이다.
 또 영농조합과 농협, 천안시 등 관련기관간의 긴밀한 협조로 차별화 된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육성 논의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농업경영 위기속에서도 농민들이 판로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이 뒤따르지 못해 안타깝게 하고 있다. 병천면과 동면 등 1백90여호에서 생산되는 시설오이는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 품질을 인증 받으면서 지난 2001년 기준 1백2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대형 할인점에는 직거래가 전무하다.
 광덕의 표고버섯의 경우도 지난 2001년 법인과 작목반 등 7개단체에서 1천3백18@을 생산해 이중 91%를 타 지역에 출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01년 까르푸와 E-마트, 롯데마그넷 등 지역 대형유통마트에 한달간 7천3백여만원의 매출액을 올린 이후 납품이 끊긴 상태다.
 반면 농민 이종우씨(49·성환읍)의 해드림쌀은 단순한 인터넷 직거래 유통이라는 신개념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이익이되는 직거래유통은 다른 농가들의 성공모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일부 농가들이 작목반을 구성해 농사짓는 우렁이농법과 오리농법등은 친환경 쌀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어서 주목할 만한 일이다.
 한국농업경영인 시연합회 황형석 회장은 “지역 농산물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세일즈를 통해 꾸준한 판로 모색이 절실하다”며 “브랜드 단일화 육성과 대형 할인점 등에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