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농경지 침수피해를 막기위해 수해복구공사비를 투입해 소하천에 제방을 쌓았으나 배수를 위해 파놓은 도랑(암거)을 바꾸지 않는 바람에 소하천의 물이 농경지로 역류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겨 말썽을 빚고 있다.
 천안시 풍세면 용정1리 주민들은 “제방이 부실해 지난해 수해가 발생하자 시가 풍세면 용정1리 입구 소하천 1백88M의 제방을 높였으나 물이 빠져 나가는 도랑이 작아 높여진 제방을 타고 물이 범람하고 있다 ”며 시를 원망하고 있다.
 또 주민들은 제방을 쌓으면서 제방과 맞닿은 주변의 논에서 물을 배출시키는 배수구를 적게 설치해 비가 많이 오면 논물이 하천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논둑이 터지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가 3천2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해복구공사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축조된 제방이 부실하고, 좁은 암거에 짜맞추기 식의 하천 모양 등이 부실한 수해복구 공사라는 지적이다.
 새로 정비된 용정1리 마을앞 소하천은 폭이 4M나 되지만 곡교천으로 방류되는 제방밑 암거는 2M밖에 되지 않아 장마비가 내리자 소하천이 범람하고 역류피해가 생겨나고 있다.
 풍세면 용정1리 주민 박모씨는 몇번이고 시에 건의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안일한 수해복구 공사가 오히려 주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고 말했다.
 이에 시관계자는 시의회 등이 현장 방문을 통해 이미 알고 있다며 “2차 추경예산 확보를 통해 공사를 실시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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