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賣買’(매매), ‘買店’(매점), ‘購買’(구매), ‘買收’(매수). ‘살 買(매)’ 자가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다. 획수가 많지 않아 비교적 익히기 쉬운 글자이다. 발음이 똑같아 릫팔 賣릮 자와 자주 혼동되곤 한다.
 어떻게 이 글자가 ‘사다’(buy) 뜻을 지니게 됐을까. 상하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익히 알다시피 선사시대의 ‘조개’(貝)는 그 자체가 화폐였다. 이 때문에 지금도 조개무덤인 패총이 자주 발굴되기도 한다.
 따라서 글자풀이의 핵심은 위 ‘四’ 자에 비슷한 모습에 있다. 갑골문의 본면 금방 답을 얻을 수 있다. 이의 원래 모습은 ‘그물’이다.
 지금으로 치면 삼태기 정도에 해당한다. 처음에는 선이 여러개 그어져 있었으나 점차 ‘四’ 모습으로 단순화됐다.
 따라서 ‘買’자는 삼태기로 조개를 모으는 모습이다. 조개는 곧 화폐이고 재물이다. 앞으로 ‘買’ 자를 보면 삼태기로 조개를 담는 모습을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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