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흔히 볼 수 있는 천둥번개는 어디로 간 것인지 만날 수 없다.
 산너머로 마실 간 것일까. 소나기 한차례 지나간 자리에 오색 무지개도 무소식이다.
 여름날 기다려지는 손님은 분명한데… 꿈 있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선물이기도 하다.
 내일 아니면 모래쯤이면 볼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
 연일 비 소식이 있었으니까.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낮에도 요즘 아이들은 바쁘다.
 고학력 부모를 가진 아이들은 부모보다 나은 학력 이여야 하기 때문에 요즘 아이들은 학과수업이 끝나면 또 바쁘게 학원이다 과외다 정신없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내 아이를 보면 내가 한심한 것인지 아니면 내 아이가 모자라는 것인지….
 요즘 주의에 기러기 아빠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가족은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
 힘들 때 가족의 위로로 다시 희망을 얻고 일어설 수 있었던 부모! 이제 설자리가 어딘지 모르는 기러기 아빠가 우리 주의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자식을 유학 보내놓고, 그 자식을 위해 사랑하던 부부는 자식을 위해서 헤어져야 하는 현실 앞에 부모는 피땀을 흘리며 자식 뒷바라지에 온 인생을 걸어보지만, 정말 그것이 성공의 길이고 행복의 길일까 반문해 본다.
 가끔 내 인생은 내 것! 네 인생은 네 것이니까 알아서 하라고 내 아이들을 채찍 해 본다.
 여느 부모처럼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라는 것 많고, 해 줄 것이 많아도, 노력 없이는 결코 그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말이다.
 바퀴 달린 운동화 때문에 급류에 휘말려 목숨을 잃은 아이의 부모 마음을 헤아려 본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선 듯 해 줄 수 있는 부모보다는 한 두 번의 이유로 정말 아이가 필요할 때 해 줄 수 있는 부모가 되려고 노력한다 .
 어느 두 어머니가 아이의 손을 잡고 길을 가는데 저만치에서 힘들게 수로를 치는 사람이 있었다.
 한 어머니는 그 사람을 향해 손짓을 하면서 "너 공부 안하고 엄마 말 안 들으면 저 사람처럼 사는 거야 알았어? 몰랐어?" 하고 아이를 윽박질렀다.
 뒤따르던 또 다른 한 어머니는 아이의 손을 놓고, 힘들게 일하시는 분을 향해 미소지으며, "저렇게 힘든 일을 누구나 다 하는 것은 아니란다. 이다음 너도 저 아저씨처럼 남들이 꺼려하고 싫어하는 일을 찾아서 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 말한다.
 나는 전자 아니면 후자 어떤 어머니로 남을까 그리고 진정한 행복이 뭘까?
 / 아동문학가 남 상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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