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공화국 국부인 모택통은 「권력을 총구에서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총구는 무력이고 무력은 병력(兵力)을 바탕으로 한다. 兵法(병법), 兵役(병역), 兵器(병기) 등에서도 「병사 兵」(병) 자를 만날 수 있다.
 획이 단순해 익히기 쉬운 글자이다. 어떻게 이 글자가 「무기」(weapon), 「병사」(soldier), 「군대」(army) 뜻을 지니게 됐을까.
 언뜻보면 「兵」 자는 「언덕 丘」 자와 「삐침 2개」로 결합되어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갑골문을 보면 「丘」는 언덕의 모습이 아니라 「斤」 이다. 「斤」은 글자 그대로 「도끼」를 나타낸다. 「2개의 삐침」은 두 손(手)을 나타낸다.
 이쯤되면 글자풀이가 거의 다 끝났다. 「兵」 자는 두 손으로 도끼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청동기 시대 때 도끼는 창, 활 등과 함께 신무기에 속했다. 활이 원거리용 무기였다면, 도끼는 백병전용이었다. 앞으로 「兵」 자를 보면 도끼를 든 군인의 손을 떠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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