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역은 오는 9월 중순 수도권 전철공사에 따라 새로 건축되는 역사에 이전키로하고 이에 따라 전통 민속자료전시장도 철거하기로 했다.
 2000년 당시 전통 민속공예품 4백여 점을 모아 설치한 민속공예 전시장은 잊혀져 가는 생활민속자료들로 오가는 철도이용객들의 볼거리와 어린이 학습장이 되어왔다.
 천안역 1번 홈 정거장에 설치된 자료전시장에는 전 배정남 역장이 기증한 등잔을 비롯해 역무원들이 기증한 쟁기, 지게, 가마니틀, 도리께, 삼태기 등 농기계와 일반인들이 기증한 하회탈, 농악탈, 벼루, 맷돌, 항아리, 디딜방아 등 민속품이 전시돼 있어 옛 향수를 느끼게 했다.
 그러나 오는 9월 17일 예정된 역사 이전으로 민속자료전시대가 철거되고 민속자료들은 신례원역이나 예산역으로 옮기거나 일부는 민간 기증자들에게 되돌려 주기로 해 더 이상 천안역에선 볼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천안역 관계자는 “신설 역사는 이들 민속자료를 전시할 공간이 되지 못해 부득이 인근 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며 “전시공간이 없어 철거해야 하는 형편 ”이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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