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당시 전통 민속공예품 4백여 점을 모아 설치한 민속공예 전시장은 잊혀져 가는 생활민속자료들로 오가는 철도이용객들의 볼거리와 어린이 학습장이 되어왔다.
천안역 1번 홈 정거장에 설치된 자료전시장에는 전 배정남 역장이 기증한 등잔을 비롯해 역무원들이 기증한 쟁기, 지게, 가마니틀, 도리께, 삼태기 등 농기계와 일반인들이 기증한 하회탈, 농악탈, 벼루, 맷돌, 항아리, 디딜방아 등 민속품이 전시돼 있어 옛 향수를 느끼게 했다.
그러나 오는 9월 17일 예정된 역사 이전으로 민속자료전시대가 철거되고 민속자료들은 신례원역이나 예산역으로 옮기거나 일부는 민간 기증자들에게 되돌려 주기로 해 더 이상 천안역에선 볼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천안역 관계자는 “신설 역사는 이들 민속자료를 전시할 공간이 되지 못해 부득이 인근 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며 “전시공간이 없어 철거해야 하는 형편 ”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최윤호 /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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