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들이 선거판으로 몰려 들고 있다.

이때문에 자치단체마다 공공근로 참여자들이 중도 이탈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영농철,공사철을 맞은 농촌이나 건설현장에는 인력난과 함께 인건비 상승조짐이 일고 있다.

충북도등 각시군에 따르면 지난 1월 10일 시작돼 3월31일 끝나는 올 1단계 공공근로자 총 7천4백명 가운데 15%인 1천1백명이 중도에 포기 했다는 것.

이들 중도포기자 1천1백명중 12%가 재취업, 11%는 건강, 5%는 저임금·체면유지등의 사유로 공공근로를 포기했지만 나머지 7백여명은 뚜렷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또 오는 4월10일부터 시작되는 2단계 공공근로 신청도 1만2천4백여명으로 1단계 1만3천9백30명보다 1천5백여명이 감소했다.

도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중도포기자가 많았다』며 『이들이 선거판으로 갔는지는 정확히 알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주시 관계자는 『전체 공공근로자 1천5백90여명중 1백90여명이 중도포기 했다』며 『주로 젊은층이 이탈하는 경우가 많아 선거판으로 옮겨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공공근로자들이 이처럼 선거판으로 대거 이동하는 것은 공공근로의 경우 작업에 따라 2만2천∼3만원의 일당을 받지만 선거판의 경우 5만∼8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농철에 접어든 농촌도 인력이 선거판으로 빠져 나가면서 일손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시설채소나 과수농가의 경우 인건비가 남자 4∼5만원, 여자 2∼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천∼1만원이 올랐지만 일손이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

건설현장의 경우도 각종 관급공사가 시작되면서 인력수요가 크게 늘어났지만 선거가 겹치면서 인건비 상승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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