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은 신규투자를 위한 자금조달뿐 아니라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대출금의 상환도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자금 수요자(벤처기업)와 공급자(은행)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자금난이 빠른 시일내에 해결되기는 어려끏?것으로 전망됐다.
 조사결과 벤처기업들은 대출금을 기술개발 및 제품 상용화 등에 대부분 소진했으나 시장개척 등 마케팅을 위한 추가투자가 이뤄지지 못해 매출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벤처기업들은 시장개척이 용이하지 않은 데 따른 판매부진을 자금사정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으며 금융기관의 대출지원에 대한 소극적 자세를 지적했다.
 은행측은 매출감소, 사업전망 및 수익성 불투명으로 사업지속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 등을 자금난의 큰 요인으로 지적했다.
 따라서 대전지역 벤처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서는 M&A 활성화(구조조정) 등 벤처금융시장의 여건 개선, 성장중심 벤처정책으로의 전환, 벤처비즈니스 강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벤처기업의 자금사정 악화를 이유로 대출방침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벤처기업의 자금난이 빠른 시일내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전지역 벤처기업수는 외환위기 이후 급증, 2001년말의 503개를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5월말 현재 396개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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