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도 어린이집은 엄마가 하는 역할의 일부분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91년 3월 증평읍 송산리 495-1의 현 위치에서 문을 연 이래 개원 13년째에 접어든 증평어린이집은 교사 8명에 100명의 원생이 현재 이곳을 다니고 있다.
 오경숙 원장이 밝히는 증평어린이집의 교육운영 방향은 희망찬 미래를 창조하는 한국인 육성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세계화를 위한 미래지향적 교육, 교육개혁을 통한 교육 본질의 추구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이처럼 거창한 구호에 앞서 오원장이 먼저 엄마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부모들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요즘은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많아지면서 부부 모두가 직장에 다니는 가정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러한 맞벌이 부부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불편하지 않게, 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차량도 이들의 편의를 위해 토요일 4시반까지 운행하고 있고, 자질높은 교사를 확보하는데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오원장은 말했다.
 여기에 35개월 까지의 영아들을 보육하려면 교사들이 아이들의 기저귀까지 갈아 주어야 하는 등 힘든 보육 외에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대부분의 어린이집들이 이를 기피하는 추세임에도 불구, 증평어린이집은 지역의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차원에서 영아전담반을 꾸준히 운영, 부모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증평어린이집은 특별활동으로 조기영재교육프로그램인 비테에와 피아노, 웅변, 국악에 중점을 두어 개인레슨 식으로 지도하는데 특히 웅변은 원장 스스로가 나서서 책임지고 가르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웅변을 하면 아이들이 자신감이 생겨나고 학교에 가도 리더십을 발휘하게 돼요.”
 실제로 오원장은 1년여 전인 지난 2001년 12월 본인이 경로효친사상 선양과 청소년 선도를 위한 제 1회 전국남녀웅변대회에 직접 출전, 금상을 수상했고, 증평어린이집은 현재 웅변 우수교육원 제 3호점으로 지정돼 있을 만 큼 웅변에 쏟는 관심이 지대해, 학부모들의 입소문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차량은 증평 전역은 물론, 증평IC 방면의 진천군초평면 용기리까지 운행되고 있다.(838-5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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