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선거법에서 규정한 선거비용만 가지고 선거를 치르고 선거법에서 허용한 방법으로만 선거운동을 하겠습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불·탈법선거가 우려되는 가운데 청주시 상당 흥덕선거구 총선 입후보자 8명이 공명선거를 위해 선거법을 준수하고 한국 정치개혁의 시금석을 마련하자는 서약을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청주공선협(상임대표 유재기)은 30일 도선관위 회의실에서 총선 입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 16대 총선 청주지역 입후보자 선거법 준수 선거운동 서약식」을 가졌다.

이날 서약식에는 청주 상당선거구 한나라당 한대수후보, 민주당 홍재형후보, 자민련 구천서의원과 흥덕선거구 한나라당 윤경식후보와 한국신당 장석봉후보가 참석했으며 뒤늦게 흥덕선거구 무소속 최현호후보가 참석, 선거법 준수 서약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청주공선협은 이미 흥덕선거구 민주당 노영민후보와 자민련 조성훈후보가 서약식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서약에 동의한 상태라 청주 상당 및 흥덕선거구 총선입후보자 8명 모두가 선거법 준수를 약속한 것이고 밝혔다.

이날 총선 입후보자들은 선거자금 모금은 후원회를 통해서만하고 선거운동 시작전에 이를 공개하는 한편 공선협 관계자가 선거운동 사무실에 수시 방문해 재정지출 및 선거운동을 철저하게 감독하는 것을 허용하며 위반사례 적발시 이를 공표함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을 서약했다.

청주공선협 유재기 상임대표는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해 총선입후보자들을 대상으으로 준법정신을 고취시키고 모든 입후보자와 유권자들의 공명선거 실천에 기여토록 하기위해 선거법준수 서약식을 갖게 됐다』며 『서약식에 참여한 입후보자들의 명단은 전국공선협의 인터넷사이트와 언론에 공개해 이미지 부각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선협이 추진하는 선거법 준수서약에 서명한 전국의 총선 후보자들을 당별로 보면 민주당 1백16명, 한나라당 1백35명, 자민련 65명, 민국당 16명, 한국신당 12명, 민주노동당 12명, 기타 28명 등 3백84명이고 미서약자는 4백40명으로 이들에 대한 명단을 30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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